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시험의 기본 틀을 제공하는 시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번 평가에서 오답뿐만 아니라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까지 분석해야 한다. 답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지 말고 어떤 이유로 오답이 나왔는지 출제의도를 생각함과 동시에 `정답이 정답인 이유`와 `오답이 오답인 이유`까지 분석해가며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동안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 분석을 바탕으로 학습을 이어가며 빠트려서는 안될 영역·문항별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국어영역= 화법에서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개념 및 이론을 숙지, 기초를 다지는 데 집중한다. 화법 문제유형은 복잡하지 않고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능 기출과 6, 9월 모의평가 문제를 풀며 출제 유형을 익혀둬야 한다. 기출 문제를 통해 말하기·듣기 전략을 모아 정리해둔다면 문제풀이 과정이 단축될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는 동시에 실제로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해 보고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작문에서도 반복되는 출제 유형을 익히는 공부가 핵심이다. 2-3개 문항이 한 묶음으로 출제돼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므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풀이해 나가는 것이 좋다. 작문은 쓰기 영역임을 고려해 글쓰기 전략·조건에 맞는 글쓰기·자료 활용 글쓰기·고쳐쓰기 등 유형별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풀이법을 찾아야 한다. 최근 2년 수능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화법과 작문이 통합 출제되면서 3개 지문으로 줄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출제 유형만 익힌다면 화법과 작문에 대한 시간적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시험지의 형식이 바뀌었을 뿐 기본적인 문제 유형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한 반복, 연습이 요구된다. 화법과 작문 복합지문은 기출 문제가 많이 없지만 이를 정리하면서 자기소개서·면접·토의·토론·기사문 등 유형을 생각해 놓으면 쉽게 문제를 맞이할 수 있다. 문법은 정보를 지문 형태로 제시하고 있지만 교육과정의 개념만 잘 숙지한다면 독서영역과는 달리 빠른 읽기가 가능하다. 또 익숙한 정보의 경우 발췌독으로 해결가능하다. 최근 연계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기본 개념어들을 학습함과 함께 `보기`유형을 처리하는 공부도 필요하다. 문법은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지식을 암기한 뒤 기출·연계문제를 통해 연습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독서에서는 분량이 길고 정보량이 많은 고난도 지문·문항을 많이 접해보며 자신감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첫 단락을 중심으로 내용을 추론하고 글의 구조를 생각하는 연습을 해둬야 한다. 글의 구조를 연습할 때는 기출을 적극 활용한다. 실제 수능 문제를 풀어본다는 생각으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 실력을 점검하자. 또 고난도·오답 문항 분석을 통해 수능에서 정보량이 많아 부담스러운 지문이 출제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독서는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경우가 없고 변형해서 출제한다는 점을 고려, 지문 내용을 완벽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어려운 개념어들을 숙지해두면 풀이하는 데 유용하다. 지문을 그대로 암기하기보다는 심도 있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국어영역 문학에서는 친숙한 작품과 낯선 작품이 고루 출제됐다. 이를 대비해 먼저 교육과정의 문학 개념어들을 철저하게 정리해 두자. 개념어를 바탕으로 작품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보고 실전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주로 EBS 교재에 수록된 형태로 출제되므로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알아두도록 한다. 특히 연시조·가사·고려가요 등 작품의 일부만 EBS 교재에 실린 경우는 나머지 부분도 찾아 해석까지 마쳐야 한다.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EBS 교재의 정답 해설지에 줄거리·작품해제·주제가 정리돼 있으므로 이를 확인한다. EBS교재 이외의 작품도 해마다 출제되므로 지문을 읽고 인물·사건·배경을 분석하는 능력을 쌓도록 한다.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뜻 풀이 중심,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은 서술방식에 대한 이해와 줄거리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교재를 활용, 실전연습을 한 뒤에는 정답지에 수록된 작품의 해제·주제·갈래별 특징이나 전체 줄거리들을 숙지해 두고 정답과 오답인 이유를 생각하며 학습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수학영역=수학 가형은 미적분2·기하와 벡터·확률과 통계 등 세 분야로 구성된다. 최근 21, 29, 30번 등 최고난도 문항 난이도를 낮춘 대신 소위 준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4점 문항에 대한 난이도를 조금 올리는 추세다. 이에 모든 단원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므로 전반적으로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학습이 중요해졌다. 다만 출제 경향이 해마다 조금씩 바뀌는 만큼 6·9월 두 차례 모의평가 문항 분석을 하고 부족한 단원 순으로 학습시간을 배분해야 한다. 중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개념서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이 좋고 이후에 기출문제집을 통해 실전문제 훈련을 해야 한다. 수학 나형은 미적분1·수2·확률과 통계로 나뉜다. 미적분1에서 최고난도 문항이 가장 많이 출제되고 있지만 모든 파트에 고난도 문항이 고르게 출제되는 추세인 만큼 모든 단원을 균형 있게 학습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기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완벽히 이해하고 복습하는 방식이 고득점의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 맞힌 문제라도 더 좋은 풀이가 없는지 살펴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영어영역=듣기 문항은 EBS 듣기 교재에서 출제되므로 수능특강 영어듣기 교재와 수능완성 실전편 듣기 5회를 활용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틀리는 듣기 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으며, 반복해서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 대본을 보고 따라 읽으면서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듣기 문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과 어휘는 반드시 정리해둬야 한다. 듣기에서 늘 3-4 문제를 틀리는 수험생은 듣기 방송이 나오는 중간에 독해 지문을 함께 푸는 일은 삼가야 한다. 어법은 새로운 내용보다는 주요 어법 사항이 반복 출제되기 때문에 새로운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기보다는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거나 이제까지 공부했던 교재를 중심으로 복습하는 것이 좋다. 또 지엽적인 어법 사항을 묻기보다는 독해에 필요한 구문 중심의 어법 내용이 출제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의 일치·준동사의 쓰임·관계사·수동태·도치 구문 등을 정리해야 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핵심 어법 사항만을 숙지한 뒤 중요 구문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어휘는 수능 전날까지 꾸준히 암기해야 한다. 어휘 목록을 암기하기 보다는 문장에서 쓰인 의미를 중심으로 암기해야 한다. 다양한 지문 반복학습을 통해 문장을 읽어 나가면서 어휘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어휘는 문맥을 통해서 익혀야 한다. 또 주변 어휘의 도움을 받아 그 뜻을 추론할 수 있는 어휘는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독해유형 글을 읽을 때는 전체 단락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수험생들이 본문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다 못 푸는 학생은 평소에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을 하면 집중력과 글 읽는 속도를 조금씩 높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해서 빈칸 추론 문항의 경우 빈칸의 앞이나 뒷부분만을 읽고 문제를 푸는 학습법은 지양하자. 모든 지문은 첫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해야 그 다음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논리추론 유형 문항의 경우에는 문장에 제시된 정답의 단서를 토대로 답을 찾아야 하며 정답을 고른 후에는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어 지문을 읽은 후 그 지문의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정답의 단서는 반드시 본문 안에 있으므로 빠르게 읽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읽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학습을 해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주) 관계자는 "최근 기출 문항 중 본인에게 취약한 유형의 문항은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며 "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라면 고난도 3점 문항보다는 2점 문항을 우선적으로 다 맞힌다는 각오로 임하고 3점 문항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풀 수 있는 쉬운 유형의 문항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주재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재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