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 영역별 점검과 함께 평가결과를 통한 수준별 학습전략 수립·목표 대학·전형 재설정도 병행해야 한다. 등급별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학습법 및 지원 전략 수립 방법을 알아봤다.

◇1·2등급…일정 시간 수능 할애=6월 모의고사에서 1-2등급을 받았다고 해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으나 이 결과가 수능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6월 모평에서 1-2등급인 학생은 보통 상위권 대학 지원을 고려한다. 올해 수시에서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많은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기말고사 이후 학종에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이 때 학종에만 집중, 자기소개서 등에 과도한 시간을 할애한다면 수능 성적은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학종을 준비하더라도 일정 시간을 수능 공부에 배분해야 한다. 영역별로 국어에서는 문학보다 독서 파트에서 변별력이 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학의 논술 지문 등 까다로운 주제로 이뤄진 글을 읽으며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수학의 경우 아직 전 범위로 이루어진 시험을 치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 범위에 대한 공부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전 범위에 대한 공부가 고르게 된 상태라면 고난도 문제에 대한 연습에 집중해야 하며 일주일에 1-2회 정도의 모의고사 연습을 같이하는 것이 좋다.

◇3·4등급…수능 성적 예측·대입 전략 수립=본인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을 예상 수능 성적과 비교, 대입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를 통한 대입 합격 가능성이 높더라도 수시 원서 접수 기간 이후에는 수능 준비에 전념해야 한다. 국어가 3-4 등급이라면 먼저 본인의 취약 영역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화법·작문·문법·독서·문학 등 영역 안에서의 취약점 뿐만 아니라 독서 안에서도 취약 부분이 과학기술 독서 지문인지 철학 지문인지 살펴야 한다. 해당 영역을 집중적으로 풀며 지문과 문제가 어떤 것을 묻는지를 확인, 익숙해져야 한다. 수학에서는 반복적인 문제 풀이를 추천한다. 정답을 맞힌 문제더라도 이를 제한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평소 수능 4점 수준의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어 접근방법을 떠올리는 것과 단 시간 내의 계산이 가능하게끔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기출 단어나 EBS 단어부터 다시 공부하는 것을 권한다. 또 문장을 하나씩 분석하며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5-9등급…목표 대학 및 등급 설정·기본적인 개념 습득=기본적인 개념습득에 시간을 쏟아야 한다. 수능까지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개념을 습득하고 적당한 수준의 문제 풀이 연습까지 한다는 것은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목표 대학·등급 설정이 우선이다. 목표대학이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지를 확인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 학습을 설계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쉬운 영어와 탐구 영역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우 팀장은 "영어의 경우 정답률이 높고 부담이 덜한 듣기평가에서 오답을 줄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듣기만 다 맞아도 30점 후반 대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처음부터 문제를 풀기보다 해설지를 확인하며 대화를 듣는 것이 낫다. 대화의 내용과 단어 수준이 많이 까다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짧은 기간 내 성적을 올리기 쉬운 것 탐구 영역"이라며 "먼저 탐구 영역에 초점을 맞춰 기본적인 개념 암기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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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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