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마다 시·도 단체와 개인단체 등이 많다. 특히 시·도의 문화재단, 국악협회, 예총, 문화원, 국악관현악단, 무용단, 합창단, 관현악단, 미술관, 도서관 등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과 지역의 문화예술인 지원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인재들이 그곳에서 각 단체별로 몇 명이나 활동하고 있는가? 지역대학의 전공학과를 나온 인재들이 몇 %나 들어가 있는가? 시·도에서는 통계를 내 본적은 있는가? 물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고 뽑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지역의 인재육성사업에 얼마만큼 투자를 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지역의 문화예술분야에는 다양한 인재들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하면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고민 해 보자. 인구감소와 지역 경쟁에서 그들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지역의 대학과 학생들도 반길 것이다. 취업도 힘든 요즘 타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육성 장학금, 지역인재 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최근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지역인재를 키우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는 실무형 관리자가 주축이 되는 체제로 10년차 이상 내부직원 승진을 통한 조직개편이다. 행정실, 콘텐츠 운영부, 대외협력부 이하 행정팀, 기획팀, 무대팀, 홍보팀, 행사팀 등 1실 2부 6팀의 체제로 내실을 더 단단히 구축했다. 실무형 관리자 양성, 조직 내 선순환구조 및 조직원 비전확보를 목표로 탄탄한 공연과 기획으로 전주세계소리축제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지역은 어떤가? 한 단체에서 10년 이상 된 직원이 몇이나 되는가? 물론 시립단체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만족도와 비전은 어떠한가? 한 곳에 머물러있지는 않은가? 승진의 기회와 지역인재는 육성되고 있는가? 지금쯤은 고민해보고 각 단체별로 정검 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공부하고 취업해서 살고 있고, 쭉 살고 싶은 도시. 지역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가꿔가는 꿈이 가득한 도시를 우리는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각 분야별로 우리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원할 때 지역의 경제산업과 문화예술도 화려하게 꽃 피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미경 (사)한국전통가무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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