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서포터즈단 지원 우송정보대 외식조리학부 도안고 학생 교육기부 프로그램
또 "조금만 더 지나면 향이 달라집니다", "버터가 들어간 뒤 천천히 저어 주세요" 등 이날 강의를 맡은 일본외식조리학부 미토마 신이치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반죽을 만드는 방법부터 굽는 방법 까지 마들렌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소개가 끝난 이후 학생들은 2-4명씩 짝을 지어 실습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어설픈 손놀림으로 거품기를 이용, 달걀과 설탕을 섞기 시작했다. 실습실 전체가 달걀물이 담긴 그릇과 거품기가 부딪히는 소리로 채워졌지만 중간중간 "덩어리져서 더 녹여야 돼", "내가 다음에 할게" 등 친구들과 협력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이후 한 시간 가까이 여러 과정을 거쳐 완성된 마들렌을 받은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자신들의 작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전교육서포터즈단의 지원으로 우송정보대 일본외식조리학부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경험한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제과제빵에 대한 관심을 표출했다. 또 조교 등 학과 관계자 들도 학생들이 쉽게 마들렌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실습실 전체를 돌아다니며 도움을 줬다.
김풍미 지도교사는 "조리나 제과제빵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다 보니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며 "또 학생들이 그동안 흥미를 가지고 있던 분야에 대해 체험을 하게 된 만큼 진로결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오승호(1학년) 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과제빵 도구나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다 기쁘다"며 "평소 조리는 물론 제빵에도 관심이 있었는 데 오늘 수업이 향후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토마 신이치 교수는 "생각보다 학생들이 제과제빵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수업에 집중도도 높아 놀랐다"며 "학생들이 보여준 관심만큼 유명한 파티시에(patissier)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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