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 분수령…한국당과 협상은 계속

문재인 대통령 - 여야 5당 대표 회담 (PG)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 여야 5당 대표 회담 (PG) [연합뉴스]
국회 정상화를 놓고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6월 국회 소집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물밑 협상을 계속해나가되 이번 주말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단독으로라도 6월 국회를 소집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5일 청와대의 5당 대표 회동 제안 이후 한국당이 거듭해서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과 1대 1 회동을 역제안하는 것은 사실상 국회 등원 거부의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진과 산불, 미세먼지 등 재난을 위한 추경 처리가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인식이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며 단독 소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추경안이 제출된 지 42일이 지났다는 점을 강조한 뒤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 민생과 경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한국당을 한정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청와대 회동 제안도, 여야 협상 절충안도, 다른 야당들의 임시국회 개회 소집요구도 모두 거부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과도한 가이드라인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회의 직후에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 여부와 관련, "책임 있게 임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단독 소집은 최후의 카드인 것이고 최선의 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내비쳤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 해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이 소모적 정쟁과 막말로 6월 임시국회 개회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을 제외하고서라도 국회를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주 금요일 까지는 협상 노력을 진행할 텐데 그동안의 추세를 보면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결정을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관련한 여러 방안들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만약 (단독소집을) 하게 되면 한국당의 협조가 궁극적으로 없어도 국회를 소집해 상임위 중심으로 필요한 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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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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