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장마철 통풍 중요…발·신발 바짝 말리세요

2019-06-04기사 편집 2019-06-04 13:17:12

대전일보 > 라이프 > H+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무좀 관리

첨부사진1임승환 대전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6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땀과 피지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각종 피부질환이 쉽게 발생하거나 심해진다. 그 중에서도 환자들의 고충이 큰 피부질환으로 무좀을 꼽을 수 있다.



◇무좀은 곰팡이균=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감염의 일종이다. 이 곰팡이균은 발톱, 손, 손톱, 머리 등 신체 모든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는데, 그 중에서도 발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를 흔히 무좀이라 부른다.

주로 20-50대 성인 남성에게 다발하며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들에게도 발견되기도 한다. 과거 무좀은 밀폐된 장화나 군화를 신고 장시간 일을 하는 농민이나 군인에게 발생하는 일이 많았다.

최근에는 구두를 신고 장시간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 발생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무좀은 양쪽 발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으로는 가려움, 각질, 피부 균열 등이 대표적이다.

발전체에 작은 물집들이 나거나 발 냄새가 심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을 무조건 무좀이라 단정 짓기는 힘들다. 건선, 아토피, 접촉성 피부염 등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 종류= 무좀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지간형'으로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는 경우다. 발가락 사이의 틈이 좁아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3-4번째 발가락 사이 또는 4-5번째 발가락 사이에 많이 생긴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무좀은 '각화형' 무좀이라 부른다.

발바닥이나 발 옆에 다양한 크기의 물집이 나타나며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는 '잔물집형' 무좀으로 분류한다.

무엇보다 무좀은 무좀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피부 각질을 매개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 된다.

환자와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은 물론 수영장, 목욕탕, 찜질방 등 습기가 높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이용하는 공동시설을 이용하며 전염될 수 있다.

가족 간의 전염 또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가족들은 발수건이나 신발을 공유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발에 상처가 있거나 당뇨병 등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무좀이 전염되면 치료가 어려워지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 치료= 일반적인 무좀 치료는 증상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을 제거하는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다. 곰팡이균으로 인한 급성 염증이나 2차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무좀을 '족부백선'이라고 부르며 다양한 의서에서 치료법을 찾아볼 수 있다. 족부백선의 한방 치료는 체내 상태를 개선하는 내치법과, 외부의 병변을 치료하는 외치법으로 나뉜다.

내치법은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발에 몰려 있는 열을 내려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다.

외치법은 증상에 따라 한약재 분말, 용액을 발에 직접 바르거나 물에 풀어 족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가려움증을 비롯한 무좀 증상들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침이나 뜸 등 다양한 한방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무좀 예방= 무좀을 예방하는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발을 하루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씻은 후에는 물기를 잘 닦아 통풍시켜야 한다.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려 건조한 상태를 최대한 유지한다.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여벌 양말을 가지고 다니면서 발에 습기가 찰 때마다 새 양말로 갈아 신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귀가 후 집안에서는 아예 맨발로 지내는 것이 좋다. 신발의 경우 발을 꽉 조이는 신발이나 구두보다는 발가락이 드러나는 샌들, 슬리퍼 등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습기와 온도가 높은 여름 장마철에는 특히 신발 안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을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빛에 건조시키는 것도 좋은 관리법이다. 무좀 예방관리에 신경 쓰고 증상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진단을 받는다면 올 여름도 건강한 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임승환 대전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