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맥키스컴퍼니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맥키스컴퍼니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벌써 10년이 됐다고요?"

대전·충청지역 대표소주 `이제우린`을 생산하는 ㈜맥키스컴퍼니 임소영(43·생산지원팀) 과장은 국립대전현충원 봉사활동 10년의 소감을 묻자 이렇게 되물었다. 임 과장은 "회사 차원에서 대전현충원 봉사활동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지역 향토기업이라고 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매년 이곳에 오다 보니 이제는 6월 호국보훈의달이 되면 대전현충원 갈 때가 됐는데 하며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것보다 저를 포함해 회사 동료들이 가정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지켜낸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생겼다"고도 했다.

3일 오전 맥키스컴퍼니 임직원 100여 명으로 이뤄진 `이제우린봉사단`은 대전현충원 사병1묘역을 찾아 태극기 2985개를 새로 꽂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각자 묘역을 돌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참배를 하고 잡초를 뽑는 등 정화활동도 했다.

맥키스컴퍼니의 대전현충원 봉사활동은 2010년 6월 묘비 닦기로 시작됐고 2013년엔 대전현충원과 `1사1묘역 가꾸기` 결연 협약도 맺었다.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든 대전현충원에서 뜻깊은 활동을 해보자며 임직원들의 중지가 모아졌고 그로부터 10년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맥키스컴퍼니 한 관계자는 "대전현충원 봉사활동이 일회성으로 시작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도 않았다"며 "호국보훈의달 6월에 순국선열을 기리는 시간을 직원들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로 여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대전현충원을 처음 찾았다는 서민철(27·콘텐츠팀) 사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돌아보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동료 선후배들과 대전현충원을 찾아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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