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 1구역 10년 만에 지난 23일 사업시행인가 승인, 용두동 2구역도 재시동 현재 건축심의받고 총회 예정

대전 중구 용두동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들어 일대 재개발사업이 10여 년 만에 사업계획을 득하면서 재 시동을 걸고 있고, 최근에는 지역주택조합방식 사업까지 추진되며 주민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도시정비구역 일몰제 적용이 내년 3월로 다가온 데다 최근 충청권광역철도 용두역 신설도 확정되면서 인근 지역의 재개발사업 분위기를 풀무질한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 중구, 용두동 1·2구역 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용두동 1구역은 용두동 167-9 일원의 면적 2만 2278㎡으로 2008년 10월 20일 재개발사업조합이 설립된 이후, 10여 년 간 사업이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조합은 사업시행인가를 중구에 접수, 지난달 23일 사업시행인가를 득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감정평가가 통상 4개월 정도 걸릴 것을 감안하면 오는 10-11월 쯤 이면 조합원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았으며 총 가구수는 447가구로 조합원 물량 140여 가구를 제외하면 일반분양은 3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기는 내년 하반기 쯤으로 전망된다.

용두동 182-72 일원 용두동 2구역도 사업 속도에 탄력을 받고 있다. 2014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용두동 2구역은 지난 달 20일 중구에서 설계변경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시행변경인가 신청을 위한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 구역은 총 794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조합원 물량 200가구를 제외하면 59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 시점은 조합원 분양이 올해 말쯤, 일반분양이 내년 말로 전망되면서 용두동 1구역과 비슷하게 분양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는 본래 계룡건설이었으나 지난해 8월 아이에스동서로 변경됐다.

지역주택조합방식을 통한 사업도 추진된다. 가칭 용두동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지난 달 27일 우석건설, 우석디앤씨와 업무대행 협약을 맺고 시작을 알렸다. 이 지역은 대전 중구 용두동 56-10 일원으로 공동주택 872가구를 짓는 게 골자다. 본래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존치지역으로 환원됐지만, 일대가 노후화되며 공동주택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올초부터 용두동 주택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요인은 정주여건 개선이 꼽힌다. 도시철도 1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만나는 용두역 신설이 확정되고, 중촌근린공원도 제 모습을 갖춰가면서 정비사업 추진의 촉매제로 작용한 것이다. 내년 3월 추진되는 일몰제도 기한 상 도시정비사업 추진을 부추기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용두동은 과거 낙후지역으로 불려졌지만 최근 용두역 신설 같은 교통호재와 중촌근린공원 개선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시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용두동 1·2구역과 지역주택조합 사업 추진도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근의 용문동 1·2·3구역, 목동 3구역 등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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