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전시회 첫 주 사흘간 2800명이 다녀갔다. 2주차 5400여 명, 3주차 5600여 명으로 관람객은 매주 급증했다. 에바 알마슨 천안 특별전은 개막 4주만에 관람객 2만 명을 돌파했다.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개관 이후 최단기간 최다관객 기록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번 관람에 그치지 않고 혼자서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러 번 다시 전시장을 다녀왔다는 에바 브라운 `중독자`까지 출현했다.
천안의 대형 미술관 원조격인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씨 킴(CI KIM) 열 번째 개인전 `Voice of Harmony`가 지난 23일 개막했다. 씨 킴이 누구인가? 데미안 허스트, 아르망 페르난데스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일상의 낯익은 풍경처럼 볼 수 있는 `아라리오 스몰시티`를 상상하고 실현한 주인공이다. 기업가 김창일에서 세계적 수집가, 그리고 씨 킴이라는 이름의 작가로 변모까지 그의 인생역정은 문화의 불모지였던 천안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 한다.
한 때 천안 제일의 번화가였지만 쇠락한 천안 원도심 대흥동의 명동길. 그곳에 자리한 인더갤러리에서는 20대 청년 사진작가들이 채록한 대흥동 명동길을 볼 수 있다. 사진전 제목도 `대흥동 명동길`이다. 전시장 한쪽 벽면을 채운 대형 작품 `대흥동(2019)`에는 명동길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응축됐다. 6월 1일부터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제이아트센터에서는 제이(制異) 갤러리 개관 기념 첫 전시회로 서양화의 거장 이한우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 같은 날 천안삼거리공원에서는 시민들 후원으로 해마다 계속하는 `2019 천안단오난장`이 열린다. 부강한 문화도시 천안의 싹은 이렇게 곳곳에서 발아하고 있다. 성장은 관심과 참여가 자양분이다.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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