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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학교폭력

2019-05-30기사 편집 2019-05-30 08: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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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어려웠던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고통의 크기가 작아진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렸을 때의 안 좋은 기억, 끔찍한 사고 등은 성인이 되어도 트라우마로 남는다. 특히, 상대성이 있을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인기연예인의 학생시절 학교폭력에 대한 고발성 글이 올라오면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잔나비의 멤버 윤서빈은 학창시절 살짝 말이 어눌한 동창생을 괴롭혔다. 그 동창은 전학을 갔고 정신치료도 받았다고 한다. 사실이 폭로되자 윤서빈은 결국 자진 탈퇴했다.

씨스타 멤버인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도 등장했다.

15년전 효린과 중학교에 다닌 폭로자는 효린에게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효린은 폭로를 한 동창생과 원만한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지만 학교폭력 가해자의 멍에는 앞으로도 벗지 못하게 됐다.

학교폭력은 이와 같이 피해자에게 평생 고통을, 가해자에게는 부메랑으로 돌아와 삶의 모든 것을 잃게 만들 수 있다. 그만큼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당국의 대처가 절실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피해연령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 초 교육부가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이 3.6%로 중학생(2.2%), 고등학생(1.3%)에 비해서도 가장 높았다.

피해를 입은 학생도 학교나 교육청 등 교육당국에 도움을 청하는 대신 경찰에 직접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경찰의 학교폭력 검거 현황은 2015년 1만2495건에서 2016년 1만2805건, 2017년 1만4000건, 2018년 1만3367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학생이 학교대신 경찰을 선택한 이유는 학교 측에 말해봤자 조용하게 끝내려는 일부 교사들 탓에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공부와 입시로 힘든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으로 인한 상처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교육 당국의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는 안전한 곳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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