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기부는 사랑의 증표, 억만금보다 귀한 가치"

2019-05-29기사 편집 2019-05-29 17:15:21

대전일보 > 기획 > 아너 소사이어티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아너 소사이어티] 정성욱 회장 인터뷰

첨부사진1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가진 분들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겸 ㈜금성백조주택 회장의 평소 나눔에 대한 소신이다. 그는 1989년 당시 대전직할시 중구 유천동 지역방위협의회 이사를 시작으로 지역에서 다수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자문위원, 고문, 명예회장 등 직책수만 147개나 된다. 물론 개인과 회사의 영달(榮達)을 위해 한일은 아니다. 그의 봉사에 대한 소신은 아너소사이어티까지 흐르게 됐다. 2016년 1월 대전지역 42호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그는 평소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과 나눔 실천으로 어려운 분들께 자그마한 힘이 되고자 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사실 처음엔 가입에 망설였다. 당연하게 해야 하는 일인데, 고액기부자라는 타이틀이 다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으로 기부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한다.

"제게 주어진 아너소사이어티 영예는 대전시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대전의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기부는 내가 받은 사랑의 증표이자, 그 사랑을 다시 나눌 수 있다는 기쁨입니다. 대전에서 창업해 지금의 금성백조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 과분함은 나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환원해야 합니다. 제가 받은 사랑이 누군가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기에, 그 마음의 크고 작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눔을 행한 그 실천 자체가 억만금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단체를 맡아온 직책수가 증명하듯 그는 평소 기부를 몸소 실천 중이다. 연말이면 임직원들과 함께 온정을 나누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번 더 돌아보고 있다. 겨울은 난방비 우려에 연탄이나 기름, 보온매트 등의,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경기불황과 기부금 사용에 대한 불신 등으로 기부문화가 위축되는 것은 안타까움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눔은 사소하지만, 그 지속되는 사소한 나눔의 1년 뒤, 2년 뒤는 사소하지 않습니다. 분명 우리 사회의 안전한 울타리와 희망의 응원이 될 것입니다. 내 주머니 속 작은 동전 하나가 누군가에겐 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걸 믿습니다. 지금 나눈 이 선행이 당장은 내 손에 떠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언젠가 부메랑처럼 내게 다시 돌아옵니다. 잠시 위축됐던 나눔의 온도가 다시금 따뜻한 온기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기부 문화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에 씁쓸함도 내비쳤다. 기부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기부문화의 위축은 불황의 장기화와 일부 기관들의 불투명한 모금액 운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여파 때문인지 지난해 아너소사이어티 신입회원 증가 폭이 2007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기존 고액기부자들의 기부금도 감소하는 추세이고요. 씁쓸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이 온정을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이름 없이 거액을 기부하는 이들도 있고, 불황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사랑의 온도탑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곳도 있어요. 도움의 손길은 호황과 불황을 막론하고 무조건 필요합니다. 특히 미국과 같이 지속적인 기부문화 확립을 위해 제도적 장치 확립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대전방문의 해 범시민 공동추진위원장이란 타이틀은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지역에 봉사한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가 1000만 여행시대를 위해 열심히 해주시고 있어요.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대전 방문의 해는 관광 뿐 아니라 우리 상공인의 발전과 지역기업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국단위 행사와 이벤트, 의례가 있다면 이왕이면 올해부터 대전으로 많이 초청하고자 홍보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늘 대전에서 해왔던 행사들도 대전 방문의 해로 다짐하고 나니 더욱 더 책임감이 생기고 있어요."

대전방문의 해 행사와 관련 그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자격을 갖춘 가이드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말 도시가 활성화되고 탄탄한 인본적 관광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민 모든 분들 개개인이 대전의 가이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역 구석구석 다양한 각 연령층이 좋아할만 한 소재를 발굴, 개발해 알려야 하고 시민들도 우리 지역에 어떤 먹거리, 볼거리가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으로 오세요'란 홍보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즐기고 인정하는 관광 콘텐츠들이 점차 늘어나면 자연스레 다른 지역에서도 대전을 즐기러 방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칼국수와 두부 두루치기, 도토리 묵밥, 성심당과 같은 대전의 대표음식과 한밭수목원, 대청호 길, 이응노미술관, 카이스트, 오월드, 대전둘레산길, 장태산 자연휴양림, 체험형 관광상품의 발굴과 개발, 장기적으로는 보문산을 명소화 하려는 대전시의 노력도 그 일환이 될 수 있어요. 대전만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확충하기 위해 장기, 단기 대책들을 수립하고 재미있고 특색 있는 콘텐츠의 발굴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관광은 어찌 보면 가장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이 핵심 산업이면 굴뚝 없는 산업입니다. 우리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종 자원들을 하나로 묶고 연계하기 위해 부처 간, 산업 간, 지역 간 협업과 상생은 필수입니다. 앞으로 대전이 교통과 숙박, 각종 인프라와 서비스의 성숙도, 시민 삶의 질까지 각 분야의 경쟁력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지금부터 우리만의 매력을 함께 찾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0점'짜리 가장이라고 평가한다. 회사 일과 함께 봉사활동으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내와 해외여행은 커녕 애들 클 때 여행 한번 제대로 못다녔어요. 아내와 단둘이 영화관 간 것도 고작 손에 꼽히네요. 평생 새벽 4시면 일어나 출근하고 밤에 들어가고 이러한 일을 1년 12달, 365일 바쁜 삶을 살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미안한 생각입니다." 이호창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