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충남고용네트워크 박상철 연구위원의 `충남 직업구조의 특성과 고용전략` 발표문에 따르면 2008년 충남의 남녀 취업자 월 평균 임금은 각각 213만 5000원, 116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은 남성 취업자 월 평균 임금이 305만 6000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92만 10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 취업자 월 평균 임금은 72만 5000원 올라 2018년 188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여성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 증감률은 62.3%로 남성 취업자의 10년 간 월 평균 임금 증감률 43.1% 보다 높았다.
지난 10년간 여성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 증감률이 남성을 앞섰지만 남녀 임금 격차는 2008년 97만 1000원에서 2018년 116만 7000원으로 더 커졌다.
2018년 기준 남자에 비해 여자 취업자 비중이 높은 직업은 돌봄·보건 및 개인 생활서비스직(90.2%), 가사·음식 및 판매 관련 단순노무직(77%), 상담 통계·안내 및 기타 사무직(76.1%)이 차지했다. 박 위원은 "특성 직종의 여성 편중으로 성별 직종 분리 현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에서 김우영 공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동화로 인해 여성이 낮은 수준의 일자리로 밀려나게 돼 남녀간 임금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기술 변화에 따른 남녀 직종 분리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경제활동분야 충남의 성불평등 실태도 도마에 올랐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안수영 연구위원은 `충남 성별 일자리 실태와 활성화 방안` 발표에서 "2017년 충남의 경제활동분야 성평등지수는 16개 시도 가운데 12위로 하위권"이라며 "2018년 충남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4%로 전년 51.8%에서 2.6% 포인트 상승했지만 남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20% 포인트를 넘는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은 "여성의 경력단절, 비자발적 실업을 예방하고 비경제활동인구 유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