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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 공무원 일 하는 데 원동력 돼요"

2019-05-28기사 편집 2019-05-28 17: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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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틈틈이 노인정, 군부대 등 재능기부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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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치일 때 트로트가 힘이 됩니다. 제 꿈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에요."

연자희(48) 세종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주무관에게 트로트는 또 다른 업(業)이자 본업의 원동력이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30여 년 동안 트로트를 듣고, 불러온 그는 이미 자타가 공인한 '트로트 가수'다.

연 주무관은 2013년 대전시민가요제에 나가 우수상을 타면서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소속 정식 가수로 등록됐다. 최근에는 세종지역 예술단체 '더 큰 행복을 찾아가는 세종 하하공연단'에 들어가 매달 양로원, 요양병원, 군부대, 지역 프리마켓 등 곳곳을 방문하며 무료로 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세종시 어진동에서 열린 프리마켓에도 참여해 행사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연 주무관의 트로트 사랑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시작됐다.

그는 "고향인 옥천 집에서 큰 형이 즐겨 듣던 트로트를 따라 부르다가 재능을 발견했다"며 "20대 부터는 전국노래자랑, 이원면민화합 노래자랑, 진잠주민화합한마당 노래자랑 등 지역 노래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전지방경찰청 전기·통신 시설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15년 세종시교육청으로 전입했으며, 일에 지칠 때마다 신나는 트로트 가락을 원동력 삼아 행정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연 주무관은 "세종시에 신설학교가 많이 들어설 때 전입을 와서 자부심도 있지만, 수요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고생도 많았다"며 "일이 많아 지칠 때마다 트로트를 듣고 부르면 편안했고, 직원들도 기뻐한다"고 말했다.

체육대회와 회식에서 트로트를 부르며 직장 내 유명인이 된 그는 세종시교육청 최고의 자랑거리다.

연 주무관은 "팀 직원들이 트로트 듣는 것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서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도 본업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동료들에게도 힘이 되니 더 좋다"고 말했다.

또 "제 노래를 듣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웃었다.

연 주무관은 가수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트로트 가수들의 신곡이 나오면 틈틈이 연구하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작곡을 만들어서 음반을 내는 것이 소원입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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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연자희 세종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주무관이 지난 26일 세종시 어진동에서 열린 프리마켓에서 트로트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자희 씨 제공

첨부사진3연자희 세종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주무관이 지난 26일 세종시 어진동에서 열린 프리마켓에서 트로트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자희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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