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민 EDM 파티 두고 문제 제기

최근 한 시민이 대전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토토즐 행사의 옥에 티` 게시글 중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 사진=시 홈페이지 캡쳐.
최근 한 시민이 대전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토토즐 행사의 옥에 티` 게시글 중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 사진=시 홈페이지 캡쳐.
대전시가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열고 있는 `토토즐 페스티벌`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행사의 일부 프로그램인 EDM(Electronic Dance Music) 공연을 놓고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27일 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시민은 최근 `토토즐 행사의 옥에 티`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많은 어린이들이 찾는 공연인데, 조금 민망한 장면이 연출돼 이를 지적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첨부한) 사진의 공연이 보기에 민망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점이 수정됐으면 한다"고 했다.

시민이 첨부한 사진에는 출연자의 특정 신체 부위가 강조된 의상과 다소 자극적인 춤사위가 담겼다. 해석에 따라 선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올 만한 상황인 것.

이에 대해 시는 `야간 행사 무대 특성상 연출된 한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EDM 공연부분은 스카이로드의 화려한 배경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야외댄스클럽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야간 공연 특성상 연출된 부분으로 향후 시민 건의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상 문제 등은 행사 대행업체에 의견을 전달하고 경우에 따라 연령대에 맞춰 공연 입장에 제한을 두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토토즐 페스티벌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개방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민 김모(37)씨는 "으능정이거리는 젊은이들이 많은 곳"이라며 "일부 행사가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젊음을 주제로 하는 축제라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걸 이해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은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4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와 중앙시장 일원 등에서 여는 야간축제다. 페스티벌 이름은 1980-90년대 인기 가요 프로그램이었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차용한 것으로 `대전에서 토요일을 즐기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달 초 개막식에는 개그맨 박명수가 DJ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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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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