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대전현대음악제 28-29일 대전예술의전당

작곡자 김민표
작곡자 김민표
21세기에도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들은 200년이 훨씬 넘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의 연주곡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현대음악은 난해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고전음악(Classic)이 갖고 있는 서사, 당대의 시각을 담았지만 거리는 여전히 요원하다.

현대음악은 고전음악과 달리 고정화된 음악 레퍼토리에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사회적 조류를 담고 있다.

대전에서는 한국악회 주관으로 매년 대전 시민들에게 창작음악과 현대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현대음악제가 그것이다.

1992년부터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곡가들과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 그리고 음악이론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의 음악회와 학술세미나를 한 데 묶어 현대 음악의 이론과 실제를 본격화하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음악언어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매년 열리는 대전현대음악제가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28일과 29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과 컨벤션홀에서 다양한 실험적 프로그램과 세계적 현대 음악작품들이 관객과 만난다.

첫째 날인 2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는 이 시대의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는 `청년 작곡가의 밤` 무대가 마련된다.

작곡가 박다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혼돈`, 방은지 작곡의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전쟁`, 정지은 작곡 `플루트 독주를 위한 광대의 노래`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하상은 작곡 `비올라, 첼로 그리고 더블베이스를 위한 처용가`, 홍지혜 작곡 `알토색소폰,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그리다`, 강보란 작곡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잔상`, 이경선 작곡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숨겨진 숲`이 초연된다.

현대음악의 활용과 활성화의 길을 모색해보는 세미나도 열린다.

공연에 앞서 오후 4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한국악회 이창녕 교수의 사회로 대전예술음악계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및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는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해 대전을 상징하는 자연, 역사, 문학, 만담 등을 소재로 한 현대 창작곡이 무대에 올려진다. 1, 2부로 나뉘어 공연되며 목척교, 한밭수목원 등 대전을 현대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석 1만 원.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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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독 목원대학교 김규태 교수
예술감독 목원대학교 김규태 교수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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