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외국인 정착 1번지로 자리매김 하면서 이들에 대한 선제적 행정서비스 지원으로 외국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군 민원실을 방문한 한 외국인이 홍경옥 (왼쪽)민원팀장의 도움으로 `통역 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음성군 제공
음성군이 외국인 정착 1번지로 자리매김 하면서 이들에 대한 선제적 행정서비스 지원으로 외국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군 민원실을 방문한 한 외국인이 홍경옥 (왼쪽)민원팀장의 도움으로 `통역 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음성군 제공
[음성]음성군이 외국인 정착 1번지로 자리매김 하면서 이들에 대한 선제적 행정서비스 지원으로 외국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2009년 음성군 전체인구는 9만 4580명으로 이 중 5% 남짓인 4864명이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10만 4640명 중 9265명이 외국인으로 10%에 육박하고 있으며, 내국인 인구증가율은 6%에 그쳤지만 외국인은 47.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음성군 등록외국인 수는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82곳 가운데 1위다.

군은 외국인을 위한 통역 자원봉사자 40여 명을 위촉하고 중국어, 베트남어, 네팔어 등 16개 언어에 대한 통역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 민원인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군청이나 읍·면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자원봉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3자 간 통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한, 군 평생학습과는 외국인 주민의 학습 욕구와 2세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검정고시반을 운영했다. 이곳에서 공부한 13명이 7개월 만에 초등과정과 고졸 검정고시에서 최종합격하거나 부분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군은 28억 원을 투입해 외국인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담시설인 `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를 충북도 내 최초로 건립하고 있다.

이 시설이 오는 11월 완공되면 교육과 상담, 직업능력개발훈련, 멘토링 사업 등을 진행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군은 충북도 내에선 처음으로 올해부터 외국인을 비롯해 결혼이주여성, 사할린동포 등 이주민을 지원하는 조직인 외국인지원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또한, 음성군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 구직을 등록하면 취업이 될 때까지 관리를 해주고 있으며, 지난해 2710명이 취업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1168명이 이곳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군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희망 농가의 시기에 맞춰 캄보디아, 중국 등 총 70여 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군은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해 지난해 11월 말 캄보디아의 농림부와 농업분야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농가별 인원 배정 등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국적의 계절근로자 31명과 중국 국적 10명, 총 41명의 계절근로자를 농가에 투입한 바 있다.

조병옥 군수는 "음성군민 10명 중 1명이 외국인 주민으로 지역 사회를 지탱하는 하나의 축이 되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도록 연구와 정책 개발, 교육과 네트워킹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이 자유롭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지역사회 기반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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