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대전시티즌이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추락했다.

대전은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0-2로 지며 2연패에 빠졌다. 대전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에 그치며 9위(승점 12)에 머물고 있다.

대전은 고종수 감독 경질 후 박철 감독 대행 체제에서의 치른 첫 경기에서 엔트리에 변화를 주며 반전을 노렸지만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승리를 내줬다. 부상으로 이탈한 키쭈의 빈자리가 컸다.

이날 대전은 올 시즌 선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강한빛, 조귀범, 이호빈, 안주형, 장주영 등을 라인업에 올렸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대전은 전반 박수일과 박수창, 황재훈이 연속 슈팅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상대에 번번히 막혔다.

수원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7분 대전 박주원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보낸 패스를 수원 안병준이 가로챈 뒤 골문으로 빠르게 돌파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1점을 허용한 대전은 이렇다 할 반격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대전은 후반 7분 가도예프를 빼고 이호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원도 황병권 대신 벨라스케즈를 넣으며 맞불을 놨다.

진열을 재정비한 대전은 후반 박수일과 박인혁이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을 위협했다.

후반 22분 대전은 박수창 대신 조귀범으로 교체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대전은 후반 33분 강한빛을 빼고 김예성을 넣으며 세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동점골을 노리며 수원을 몰아붙였지만 실속있는 반격은 없었다.

대전은 후반 36분 치솜에게 또다시 골문을 내어주며 패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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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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