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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우정 쌓아온 동갑내기들 나란히 범죄자 전락

2019-05-23기사 편집 2019-05-23 17: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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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차량 절도 [연합뉴스]

중학교 동창 사이인 청년들이 잘못된 우정으로 인해 나란히 범죄자로 전락했다.

일정한 수입원이 없었던 A(24)씨와 B(24)씨는 지난해 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주차된 차량의 금품을 훔쳐 나눠가질 계획을 세웠다.

A씨는 범행 발각시 상대방을 위협해 도피를 용의하게 할 목적으로 삼단봉과 후추 스프레이를 구입하기도 했으며, 이들은 세종시 일원 아파트 주차장 등을 돌면서 범행을 저질렀다.

수사 결과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7일 새벽 1시 30분쯤 세종시 대평로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에 들어가 시가 40만원 상당의 금팔찌와 현금 1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전날과 같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진입한 A씨와 B씨는 새벽 2시 35분쯤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찾아 미리 준비한 가방에 동전을 옮겨 담았다. 당시 동전을 옮겨 담던 A씨는 차량 주인에게 발각되자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피해자를 폭행 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기 전인 2016년 1월 26일 부산 지역에서도 주차된 차량에 있던 시가 5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B씨도 2018년 11월 7일 부산에서 인터넷 게시판에 소유하지도 않은 게임머니를 판다고 글을 올려 피해자로부터 14만 4000원을 교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잘못된 우정을 쌓아온 이들은 각각 위반 내용은 다르지만 병역법도 지키지 않았다.

현역입영 대상자인 A씨는 2018년 10월 22일까지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수령했음에도 입영하지 않고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2016년 7월 15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2018년 2월 7일부터 21일까지 기간 중 정당한 사유 없이 9일 동안 복무를 이탈한 혐의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창경 판사)는 이 같은 범죄 사실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 6월, B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에게는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이 사건 각 범행을 전부 인정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인격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경솔한 판단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A씨의 경우 현역입영 통지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입영하지 않은 것은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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