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산시 `터미널 이전·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시정현안 해결을 위한 집단지성 토론회`가 참관 여부를 두고 주민과 회의 참석자들간 마찰을 빚어 전문가 없이 진행됐다.

시는 22일 오후 2시부터 중회의실에서 맹정호 시장, 김현경 부시장을 비롯, 관련부서 국·과·팀장과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 장갑순 서산시의회 부의장, 한밭대 김명수 교수, 한서대 김진식 교수, 터미널협회 김정훈 사무차장, 한국종합기술 김정식 상무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토론회에 앞서 주민 20여명은 이 토론회의 참관을 요구했으나 시는 내부 토론회인 점을 감안, `참관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시민의 최대 관심사인 터미널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고, 시민들은 이를 지켜볼 정당한 권리가 있다"며 "시민이 토론회를 참관하지 못하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토론회에 참관을 하고 싶다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내부 토론회라 그럴 수 없다고 정중한 이해를 구했다"며 "지금 오신 분들이 토론회를 참관할 경우 그분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는 만큼 내달 3일 있을 열린 토론회에 오실 것을 부탁한다"고 설득에 나섰다.

주민들은 3명만이라도 참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민들과 공무원들 간의 실랑이는 한 동안 이어졌고, 맹정호 시장과 주민들의 설전으로 번지기까지 했다.

주민들은 맹 시장에게 전문가들이 포함된 토론회가 내부토론회인지를 따졌고, 맹 시장은 전문가들을 빼고 회의를 진행하겠으니 돌아가시라고 맞서는 등 서로 언성을 높였다.

맹 시장은 현장 취재를 온 기자들에게도 나가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한마디씩 하며 자리를 떠났고, 이 토론회는 20여분 후 전문가가 빠진 채 진행 됐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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