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노면전차(트램)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트램을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자치단체 등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위한 기본업무 외에도 그동안 준비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고가방식 경전철을 개통한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을 트램으로 건설하기 위해 지난 16일 개최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에서 시의 트램 추진상황을 경청했다. 이번 포럼에서 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상황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인천시 등도 최근 트램 관련 문의를 위해 대전을 다녀갔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 당선자가 트램 건설을 공약한 자치단체가 모두 14곳이고 지난 10일 경기도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으면서 도시철도망 9개 노선 중 7개 노선을 트램으로 계획한 만큼 앞으로도 대전의 노하우에 대한 이들 지자체의 관심은 더 고조될 전망이다.

학계의 관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기술사회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내달 5일에는 한국철도학회도 충북 오송 한국철도시설공단 트램시험선에서 시와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박제화 시 교통건설국장은 "국내 최초 상용화인 만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도로영향 분석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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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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