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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중앙공원 2단계 민관협의회 논의시설 모두 '미반영'

2019-05-22기사 편집 2019-05-22 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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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견 수렴 흉내만…민관협의체 무용론

첨부사진1세종시 중앙공원 민관협의체는 지난 11일 새롬동에서 열린 '시민 참여 도입시설 논의의 장'에서 논의된 4개 시설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의견을 모아 행복도시건설청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종 중앙공원 설계도.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금개구리 보존 면적과 도입시설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세종 중앙공원에 시민들이 제시한 4개 시설은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세종시 중앙공원 민관협의체는 지난 11일 새롬동에서 열린 '시민 참여 도입시설 논의의 장'에서 논의된 4개 시설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의견을 모아 행복도시건설청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4개 시설은 실내놀이터, 반려견놀이터, 숲 속 글램핑하우스, 텃밭정원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민관협의체는 이날 행복청에 의견을 전달한 것을 마지막으로 해산하게 된다.

이로써 2단계 마스터플랜 추진은 속도를 내게됐지만,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출범한 민관협의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관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자문단으로 중앙공원 2단계 실시설계 전까지 도입되는 시설의 종류·규모·배치 등 실시설계 진행방향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20명의 위원들 중 시민위원은 10명이었으며, 읍·면·동 장의 추천으로 위촉됐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4개 시설 '미반영' 의견으로 민관협의체의 역할이 마무리되면서, '논의의 장'에서 오간 시민들의 치열한 찬반양론도 무색해진 모양새다.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민관협의체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시민주권특별자치시라는 이름은 좋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며 "취지는 좋았지만 결국 소수의 시민위원들의 의견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수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도 지난 21일 마지막 마스터플랜 회의를 4시간 여 앞두고, 시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김 전 위원장은 "세종시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이 참여해 갈등과 오해를 넘어 사회적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지금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민관협의체 구성 당시 세종시에서 시민들이 참여를 해야 한다고 요청을 해서 세종시에서 시민위원을 위촉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민관협의체의 자문의견을 최대한 받아서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관협의체는 자문기구로 출범한 것이며 사업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행복청과 세종시 등 기관이 지는 것"이라며 "민관협의체는 종결됐고,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실시설계 단계를 자문할 전문가를 위촉해 2단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중앙공원 2단계는 202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만간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신청하고 실시설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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