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진기지 육성 의지 피력... 충북출신 노영민 비서실장 첫 지역투어 동행으로 힘 싣기도

식물기반 바이오 의약품 개발 과정 살펴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19.5.22 [연합뉴스]
식물기반 바이오 의약품 개발 과정 살펴보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19.5.22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을 찾아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투자·육성 계획을 제시하며, 충북을 관련 전진지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판을 마련하기 위한 9번째 지역 경제투어로, 충북을 방문해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전략 선포식`을 주재했다. 또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모인 민간주도형 자생적 바이오헬스 혁신 모임인 `오송 신약 혁신살롱`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환담하고, 충북 지역 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 청주 중앙공원 역사유적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투어의 핵심은 국내 최초로 국가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된 오송에서 개최된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전략` 선포식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미래형자동차와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과 함께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오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었다.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며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산업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생산·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자금이 없어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게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 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이와함께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의 데이터 강점을 활용하겠다"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충북 오송이 이 같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진기지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충북출신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취임 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투어에 동행해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20년 전, 오송에 국내 최초 생명과학단지의 꿈이 심어졌다. 그 꿈이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과 만나 식약처 등 6개 국책기관과 연구기관, 또 많은 첨단업체가 생명과학의 숲을 이루게 됐다"며 이 곳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는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은 바이오헬스 분야에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 2000억 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정부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국민 건강의 꿈과 함께 경제 활력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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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5.22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5.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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