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임신 기간 주의사항

2019-05-22기사 편집 2019-05-22 0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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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수미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은 42주를 3으로 나누어 첫 14주까지가 1삼분기, 28주까지가 2삼분기, 42주까지를 3삼분기로 구분한다. 부모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는 이 기간 여성은 많은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모든 게 조심스러운 임신기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산부인과 진료는 임신 7개월까지 월 1회, 임신 8-9개월은 2주에 1회, 임신 10개월은 매주 1회 받게 된다. 이때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약 복용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임신 중 약 복용은 무조건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약으로 인한 태아의 기형은 약의 종류와 복용 시기, 복용량 등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약복용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요 뇌신경계 계통의 기형이 1삼분기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질환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약물 복용은 제한한다. 그러나 감기의 경우 38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했을 경우 체온의 증가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찬물 마사지와 같은 방법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1삼분기여도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복용한다.

이는 고열을 동반하는 인플루엔자 등의 질환이 위험하기 때문에 임산부도 백신을 맞도록 권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2삼분기 이후 잦은 기침이 생겼을 경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기침으로 이어지게 된다. 기침은 잦은 복근 수축과 압박 효과에 의한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진료 후 카테고리B(category B)의 약물이라면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에게 유익하다.

임신 기간 중 필수 영양으로는 엽산, 철분, 요오드, 칼슘, 오메가3, 비타민이 있다. 엽산은 임신 1개월 전부터 임신 1삼분기까지 복용한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 세포 형성과 혈관 발달에 중요하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초기 임신부들에게 권장된다. 철분은 임신 20주 이후에 복용을 시작해야 하며 쌍둥이, 빈혈이 있는 경우, 불규칙하게 복용하는 경우는 용량을 60-100mg 으로 높여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D는 태아의 뼈 와 치아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결핍 시 임신성 당뇨, 전자간증, 조산, 태아 저성장의 위험성이 있다. 비타민D는 영양제 복용뿐 아니라 추가적인 햇빛 노출이 필요하다. 팔, 다리, 손, 얼굴 등 일주일에 2-3회, 5-10분씩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건강한 임산부는 주중 매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날에 30분 이상 시행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임신성 당뇨로 진단된 임산부의 경우 음식 조절과 함께 보조적인 치료의 한 방침으로 운동 치료가 권장되고 있다. 운동은 하루 중 선선한 시간에, 통기 및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

임산부는 기초 체온이 올라가 있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많아지게 되므로, 운동 전, 중, 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가 많이 하는 요가는 주수에 따라 단계별로 무리 없는 프로그램으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동작은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서서 허리를 뒤로 돌리는 동작, 몸을 앞으로 구부려서 발끝을 잡는 동작, 양반다리를 하며 몸을 구부리는 동작들이다. 이 동작은 복부 및 자궁에 압박이 상당하며, 자궁 경부 쪽으로의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30주 이후에서 36주 이전의 임산부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가 여행할 때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미리 산부인과 의사에게 의견을 듣는 게 좋다. 임신 12주에서 9개월까지는 가까운 곳의 여행이 가능하지만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유산경험이 있거나 자궁기형 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와 임신 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인 경우는 여행을 피해야 한다.

김수미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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