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핵시설 5곳 언급 관련 "확인 어렵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청와대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적정 수준을 3-4%로 보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저임금 인상률 적정 수준을 3-4%로 판단한다는 보도가 청와대 관계자의 말로 인용됐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모 일간지는 이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청와대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의 적정 수준을 3-4%로 보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현재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보도 내용대로 인상률이 적용되면 내년 최저임금은 8684원이 된다.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2020년 1만 원`에 1316원 부족한 수준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최저임금 대선공약을 지키지 못하게됐다고 인정했으며, 이달 19일 지상파와의 생방송 인터뷰에서도 "최저임금이 2년간 꽤 가파르게 인상됐다.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부담을 주는 부분도 적지 않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를 감안해 적정선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고 언급했었다.

청와대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 밝힌 북한 핵시설 5곳과 관련한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핵시설 5곳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상황에 대해 면밀히 예의주시 하고 있다. 다만 북미 정상 간 나눈 이야기에 대해 저희가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나는 베트남에서 떠날 때 아직 당신은 협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며 "왜냐하면 김 위원장이 북핵 시설 한 두 곳만 폐쇄하려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나머지 3곳은 어떻게 할 거냐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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