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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료' 수소 경제 뛰어든 대전시…과제 산적

2019-05-20기사 편집 2019-05-20 18: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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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연료비 장점, 현 공급 시스템 한계 분명

첨부사진1대전 제1호 수소충전소 준공식이 20일 대전시 유성구 학하동에서 열려 허태정 대전시장과 조승래 국회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왼쪽부터) 등 참석인사들이 수소자동차에 충전을 하고 있다. 학하수소충전소는 연면적 2,913㎡와 충전용량 350㎏ 규모로 하루 수소차 70대와 수소버스 14대를 충전할 수 있다. 빈운용 기자

대전시가 수소 경제로 가기 위한 첫 발을 뗐지만 수소 공급 방식과 경제성 확보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시작됐다. 연료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분명하지만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와 수소 자체 생산 절차가 복잡하다는 한계가 있다.

시는 20일 유성구 학하동에서 1호 수소충전소 개소식을 가졌다. 학하 충전소는 연면적 2913㎡ 부지에 충전용량 350㎏ 규모로 하루에 수소차 70대와 수소버스 14대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 1㎏당 가격은 8200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대당 5㎏ 정도의 수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완전 충전 시 5만 원 이하의 연료비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 꼽고 있는 수소차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연료비다. 학하 충전소에서 공급되는 수소 1㎏당 가격은 8200원으로, 완전 충전(5kg) 기준 5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기존 가솔린·경유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단 전제 조건이 붙는다. 수소가 원유 정제 부산물인 탓에 국제 유가의 등락폭이 클 경우 수소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

또 다른 가격 변동 요인은 운반비다. 학하동에 문을 연 충전소의 수소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인 충남 서산의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가져오고 있다. 도시가스와 같은 공급망이 따로 없기 때문에 수소를 실은 대형 튜브 트레일러가 서산에서 출발해 대전으로 오게 된다.

시 관계자는 "가솔린·경유에 비해 가격 변동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하지만 유가 상승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변동과 연료 공급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시가 고려하는 연료 충당 방식은 외부 공급이 아닌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에서 사용할 수소를 직접 만들어 충전소에 공급하겠다는 게 연료 공급 로드맵의 뼈대다.

시는 학하 충전소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해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기지에서는 기존 연료(LPG, LNG)를 활용해 수소를 추출하게 된다. 연료의 성질을 바꾼다는 의미로 이를 '개질'이라 한다.

수소제조장치(개질기)를 생산기지에 들여 낮은 공급단가를 유지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당장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내 개질기 전문 제작 업체에 제품을 의뢰할 계획이다.

대당 15억-20억 원에 달하는 개질기 제작 기간은 10개월 정도가 걸린 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비 확보 기간까지 포함할 경우, 생산기지 구축은 빨라도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소차 225대를 보급한 시는 내년에도 300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을 세웠다. 늘어날 연료 수요를 뒷받침 할 공급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 관계자는 "개질기를 이용한 자체 생산이 이뤄진다면 운송비 등이 제외돼 현재 kg당 8000원대인 수소 가격을 5000원 안팎까지 내릴 수 있다"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수소생산기지를 만들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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