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도감독할 환경지도2팀 신설하고, 재난문자시스템 전면 개편 약속

20일 서산시청 앞에서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을 비롯, 시민사회단체와 한화토탈 노조 등이 한화토탈 재가동 중단 및 사고조사위원회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20일 서산시청 앞에서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을 비롯, 시민사회단체와 한화토탈 노조 등이 한화토탈 재가동 중단 및 사고조사위원회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서산]맹정호 서산시장이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 "사고를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시민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 감독할 환경지도2팀을 신설하고, 재난문자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맹 시장은 20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중앙정부와 충남도에 대한 건의사항, 대산공단 내 기업들에 대한 요구사항, 시의 향후 대책 등을 설명했다.

그는 환경부는 시민이 참여한 관계기관 합동조사반 구성,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실시, 충남도는 긴급재난문자에 화학사고·유증기 유출도 포함시킬 것을 건의했다.

또, 한화토탈을 비롯한 모든 회사가 시설안전점검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맹 시장은 한화토탈에 유감을 표했다.

맹 시장은 "1차 사고가 발생한 후 우리 시가 전화 확인을 하기 전까지 신고가 없었고, 2차 사고 때 아무런 보고가 없었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고, 시민에게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산시와 서산시의회, 충남도, 방재센터, 대산5사(한화토탈·현대오일뱅크·LG화학·롯데케미칼·KCC) 등 관계자들은 서산시청에서 대산공단 환경안전대책 관계자 회의를 갖고, 대산공단의 잦은 사고에 대한 질책과 대책을 추궁하는 한편 사고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 회의와 맞물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을 비롯, 시민사회단체와 한화토탈 노조 등은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화토탈 재가동 중단 및 사고조사위원회 구성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기업에 면죄부 주는 대책회의를 중단할 것과 주민과 시민단체,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사고조사위원회 구성, 피해 조사와 보상 철저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20일 낮 12시 현재 서산의료원 409명, 서산중앙병원 90명, 대산정형외과 26명 등 모두 525명의 주민들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 됐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이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20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이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