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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적된 유령들展

2019-05-20기사 편집 2019-05-20 15: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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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원진_The depth of distance (깊이의 바다)_2017-2018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에서 다음 달 9일까지 기획전 '퇴적된 유령들-The accumulated ghosts'전을 연다.

이버 전시는 어떤 대상을 재현하기보다는 긴 시간과 노동집약적인 행위로 최소한의 흔적을 남기는 국내 작가들을 조명한 현대미술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김원진, 김윤경숙, 김윤수, 이규식, 이수진, 조소희, 편대식 등 총 7명의 작가는 가볍거나 얇은 물질을 소재로 반복적인 행위와 노동집약적인 작업방식으로 시간성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대청호미술관 1층 로비에 들어섰을 때 '문자쓰기'로 빼곡하게 채운 이규식의 작품 '李규식' 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약 5주 동안 미술관 로비에 직접 문자드로잉을 한다. 로비 현관문, 유리벽, 기둥, 가벽 등 로비 1층의 시설물과 그 사이 틈새까지 노란 형광색 분필로 빼곡하게 채워, 일상의 사소한 것에도 집착하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한다.

1전시실은 지층 단면처럼 층층이 쌓인 재료의 물성이 드러나는 편대식, 김원진 작가의 회화, 설치작품으로 전시된다.

편대식은 15m 대형 롤지 위에 연필로 빈틈없이 빼곡하게 칠한 '순간'작품을 대청호미술관 1전시실의 콘크리트 벽면을 감싸는 형태로 설치한다. 이 작품은 어떤 대상의 재현과 이미지도 없으나,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면, 연필의 흔적들과 수만 가지 선이 쌓인 거친 표면 속에 노동의 흔적이 녹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원진은 시간이 흐름과 상황에 따라 변이하는 기억의 속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겹겹이 쌓는 드로잉이나 조각적 형태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자신의 일상 기록물과 수집한 책을 태운 재를 석고와 밀랍을 섞어 층층이 쌓아올리거나 얇은 판형을 만든다.

2전시실은 눈에 보이지 않은 시간의 흐름과 자연 현상을 여성작가의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한 조소희, 김윤수 작가의 드로잉, 설치로 구성한다.

조소희의 작품은 가늘고 연약한 실들이 노동집약적인 작업 과정으로 서로 맞물려 넓은 공간을 채우며,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윤수는 오랜 시간과 자기수행의 방식으로 현실 너머의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시공간의 경계에 대한 끝없는 탐구를 지속해왔다. 3전시실은 시대의 환경과 상황이 담긴 지층과 같이 현재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작품에 담은 김윤경숙, 이수진의 작품으로 구성한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현대사회 모습과 반대로 이번 전시 참여작가들의 작품은 가늠하기도 힘든 긴 시간과 치열한 노동의 흔적이 보이는 전시이다. 관람객은 마치 오랜 세월동안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지층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감상하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것 "이라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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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이규식_李규식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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