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당진서 50대 하반신 마비 환자 이송…6월 7일 기념 세미나 개최

충남 닥터헬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닥터헬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하늘을 나는 응급실인 충남 닥터헬기가 1000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출범 40개월 만이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닥터헬기는 지난 17일 오후 당진에서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 및 대퇴동맥 파열 부상을 입은 A(58)씨를 이송했다.

이 환자는 충남 닥터헬기를 이용해 안전하게 이송돼 수술적 치료를 받은 후 현재 천안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외상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충남 닥터헬기는 환자 이송 1000회를 돌파했으며, 이송 환자 수는 1001명에 달한다.

그동안 충남 닥터헬기가 이송한 환자는 외상이 337명(33.7%)으로 가장 많았고, 심혈관질환 178명(17.8%), 뇌혈관질환 158명(15.8%), 심정지 67명(6.7%), 기타 261명(26.1%) 등으로 집계됐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471건(47.1%), 홍성 179건(17.9%), 보령 124건(12.4%), 당진 88건(8.8%) 등 순이었다.

이송 환자 1001명 중 78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21명은 입원치료중으로 80.4%의 생존율을 보였다.

충남 닥터헬기 이송 환자 대부분이 중증 응급환자임에도 80%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은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충남 닥터헬기를 통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으로, 중상 후 응급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일컫는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료진이 출동 현장부터 최종 치료 병원 도착까지 직접 환자를 처치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이정구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충남 닥터헬기는 도입 목적이었던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 등 중증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요소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며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와 3대 중증 응급환자 사망률 감소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충남 닥터헬기는 천안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운용 중이며, 단국대병원은 1000회 이송을 기념해 다음달 7일 오후 1시 병원 내에서 충남 닥터헬기 운용 성과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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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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