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평균가격 냉면 3.9%(300원) 상승, 한달 사이엔 9.7% 오르며 전국 최고

대전의 한 냉면집  [사진=대전일보DB]
대전의 한 냉면집 [사진=대전일보DB]
냉면, 삼계탕 등 외식비용이 지난 1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전은 지난 한달 사이 냉면 가격이 10% 가량 치솟았고 충남에서는 칼국수 값이 1년 만에 10% 넘게 뛰었다. 주요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6개가 오른 반면, 가격이 유지되거나 하락한 품목은 1개에 그쳤다.

1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외식비는 전년 동월에 견줘 6개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계탕이 1만 1800원에서 1만 2600원으로 6.7%(800원) 올라 가장 높게 상승했으며, 자장면(6%, 5300원)과 김치찌개백반(4.9%, 6400원), 냉면(3.9%, 7900원)이 순서를 이었다.

특히 냉면은 지난 한달 사이 가격 변동 폭이 가장 컸다. 냉면 평균가격은 지난 2월 7600원에서 지난 3월 7200원으로 400원(5.2%) 내렸지만 지난 달 7900원(9.7%)으로 급등했다. 서울 평균가격인 8962원에 견줘서는 낮은 편이지만 상승 폭으로는 전국 냉면 평균가격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김밥은 1줄 당 23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고, 비빔밥은 같은 기간 8900원에서 8500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격 상승이 가장 빈번했던 품목은 삼계탕과 삼겹살이었다.

삼계탕은 지난해 1월 1만 1600원을 시작으로 2월(1만 1800원), 5월(1만 2000원), 6월(1만 2200원)까지 올랐으며 지난 3월 1만 2600원까지 총 5차례 상승했다. 삼겹살도 지난해 1월 1만 2000원에서 4차례 가격이 올라 지난 3월 1만 2600원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대전과 마찬가지로 8개 품목 중 6개 품목 가격이 1년 새 올랐으며 각 품목 마다 한 자릿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칼국수가 지난해 4월 6000원에서 지난달 6650원으로 10.8% 올라 가장 높은 격차를 나타냈다. 칼국수 평균가격은 지난해 6월까지 6000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7월 6250원으로 오른데 이어 10월에는 6350원, 지난 1월 6550원, 지난 3월 6650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삼계탕도 지난 1년 간 1만 2000원에서 1만 3000원(8.3%)으로, 김밥은 2030원에서 2150원(5.9%)으로 뛰었다. 반면 가격이 감소한 품목은 삼겹살 1개 품목 뿐이었다. 삼겹살 평균가격은 지난해 4월 1만 2700원에서 지난달 1만 2600원으로 100원 내렸다.

지역 외식업계는 외식물가 상승이 그동안 수차례 이어진 탓에 당분간 보합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용철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 사무국장은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라 지난 1년 간 외식물가도 이처럼 뛰어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가격 상승 폭이 어느 정도 선까지는 왔기 때문에 향후 외식물가는 유지될 것이고, 다만 내년도 인건비가 얼마냐 오르냐에 따라 물가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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