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논술…대학별 일정 꼼꼼 체크

[그래픽=이수진]
[그래픽=이수진]
교육부가 지난해 대학입학전형에서 정시비율 확대 기조를 내세우면서 각 대학들도 정시모집 인원 모집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별 수시모집 인원 특히 논술고사와 적성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학생도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논술전형 단계적 폐지 유도` 정책에 따라 인원 축소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발표된 대학입학제도 개편 방안에 따라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폐지될 예정인 적성고사 전형도 내년도 입시까지 선발인원·비율 등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논술·적성고사의 고사별 일정·분석·대비법을 확인해봤다.

2020학년도 각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33개교 1만 2025명으로 전년도 33개교 1만 3264명과 비교해 1239명 감소했다. 선발인원이 감소하는 동시에 수시에서 논술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5.0%에서 4.5%로 줄었다. 이는 2020학년도 상위권 대학의 정시 비중이 2019학년도에 비해 확대되는 데 따른 것으로 논술과 특기자 전형이 축소, 대부분 대학에서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이 감소했다.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이 감소하면서 학생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한다면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형이기에 올해도 논술 전형에 대한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수시 각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을 보면 오는 11월 14일 수능일 직후 토요일인 11월 16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인문), 서강대(자연), 서울여대, 성균관대(인문),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자연과 가톨릭대 의예과, 울산대 의예과 등 12개교로 가장 많이 몰려 있다. 다음으로 11월 17일에 실시하는 대학에 경희대, 단국대(자연),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인문), 성균관대(자연), 숙명여대(인문), 한양대(에리카) 인문 등 8개교가 포함된다. 수능 시행 다음주인 11월 23일에 수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경북대, 광운대(자연), 부산대, 세종대(인문), 중앙대 (자연),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인문 등 7개교가 해당된다. 11월 24일은 광운대(인문), 세종대(자연), 이화여대, 중앙대(인문),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양대(자연) 등 7개교가 일제히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논술 선발 인원은 줄었지만 논술 반영 비율을 확대한 대학들도 있다. 건국대(서울)는 지난해 논술을 60% 반영했으나 올해는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논술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건국대(서울)가 학생부를 폐지함에 따라 올해 논술 100% 반영 대학은 지난해 논술 100%로 전환한 연세대(서울)에 이어 2개로 늘었다. 한양대(서울)도 논술 비율이 70%에서 80%로 늘었으며 세종대와 숙명여대는 60%에서 70%로 늘어 논술 영향력이 소폭 확대됐다.

한편 2022년 최종적으로 폐지되는 수시 적성고사 전형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 12개교 479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2019학년도 12개교 4636명과 비교했을 때 154명(3.2%) 늘어났다. 다만 2021-2022년 적성고사를 통한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박영문·주재현 기자 도움말=종로학원하늘교육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재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