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생태도시민협의회 "중앙공원 보호종 등 서식지로 조성해야"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사업구역인 장남평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 사진=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제공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사업구역인 장남평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 사진=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제공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사업구역인 장남평야에서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

대모잠자리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받고 있는 곤충이다.

19일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에 따르면 공주대학교 도윤호 교수팀이 장남평야에서 대모잠자리 암컷 5마리와 수컷 4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모잠자리는 주로 4월 하순부터 6월까지 활동하며, 유충에서 성충이 될 때까지 물가에서 살아가는 곤충이다. 최근 국립생태원 습지에서 다수 발견됐으며, 날개의 흑갈색 반점이 바다거북인 대모의 등딱지 무늬와 닮아 대모잠자리라 불린다.

도 교수는 "잠자리류는 습지생태계에서 상위포식자로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수원이 꾸준히 유지되는 지역에서 관찰된다"며 "장남평야는 농사를 짓고 있지만 물이 풍부하고 수로를 중심으로 갈대숲이 발달해 잠자리과의 서식지로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남평야에 대모잠자리와 같은 희귀 곤충이 서식하는 것 역시 안정적인 수환경과 육상환경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모잠자리가 장남평야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현재의 면적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생태도시민협의회는 "보호종 등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장남평야(중앙공원 2단계)를 서식지와 생태연구, 자연관찰 중심으로 조성해 세계적인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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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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