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김재종 군수는 공무원노조 군 지부와 상생화합 간담회를 가졌다.

19일 군에 따르면 김재종 군수와 8-9급 공무원 50여 명은 지난 16일 저녁식사를 같이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열었다.

이날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지부장 고운하)가 주선한 이 만남은 처음 열린 것으로 모든 직급이 모이면 자칫 부담스러운 자리로 전락할 수도 있겠다는 판단 아래 도내처음으로 직급별로 나눠 실시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입사 후 느낀 점, 현재업무에 대한 애로사항, 결혼에 따른 재정적 문제 등 그간 속에 담아둔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종합민원과 A 직원은 "민원실 특성상 점심시간에도 민원인이 방문하다 보니 팀내 직원들끼리 30분씩 교대로 식사를 하게 된다"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밖에서 일을 볼 수 있는 시간이나 직원들과의 교류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B 직원은 "결혼을 앞두고 가정을 꾸리는데 있어서 주택마련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참 씁쓸한 것 같다. 이런 대화자리에서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 군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이 생긴다"며 "공무원노조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하반기에 있을 군수 님과 직장선배들과 간담회 자리에서도 옥천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이 나온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다양한 민원인들을 하나하나 응대하고 처리해야 하는 민원실 직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충분히 공감한다. 민선 7기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인구문제도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며 "청년들의 정주여건을 높여야지 그만큼 인구도 늘어날텐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참 안타깝다. 현재 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정책들을 보완시킬 생각이다. 옥천군정을 이끌어 갈 후배공무원들이 있어 참 든든하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노조측과 노조임원 사비로 마련한 푸짐한 경품추첨이 이루어져 함께 웃고 편하게 즐기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고운하 공무원노조 군 지부장은 "노조가 처음 마련한 자리에 군수님께서 흔쾌히 응해주시고 공무원들도 많이 참여해 큰 성과를 얻은 것 같다. 주기적으로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 공감소통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며 "노조는 직원들 피부에 와 닿는 후생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직원화합과 안정이 곧 군과 군민의 발전으로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종 군수와 나머지 6-7급 공무원들의 만남은 오는 하반기에 치러질 예정이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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