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이어 다음달 충남청년창업인큐베이팅센터 개소

[천안]대지를 기반으로 날아 오르는 학의 비상을 형상화한 KTX 천안아산역과 그 주변 일대가 대한민국 창업의 혁신 클러스터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4월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가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개소한 데 이어 오는 6월 말 충남청년창업인큐베이팅센터가 천안시 불당동 NH농협은행 천안시지부 건물 4층과 5층에 문 연다. 특히 KTX 천안아산역 공간을 대규모 벤처 창업 요람으로 탈바꿈하는 계획도 가시화돼 주목받고 있다. KTX 천안아산역을 스타트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충남도와 천안시, 아산시가 재정출연을 확약하는 등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공모에 KTX 천안아산역을 활용한 `충남스타트업파크 C-Station 조성`(이하 충남스타트업파크)을 골자로 참여한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 역량 및 인프라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는 선정시 국비 120억 원을 스타트업 파크 조성 비용으로 지원받는다. 오는 24일 공모접수 마감 뒤 세 차례 평가를 통해 6월 말 1곳을 선정한다.

도가 수립한 충남스타트업파크 조성 계획은 KTX 천안아산역에 16만 7438㎡ 규모의 혁신창업공간 마련이 핵심이다.

우선 천안아산역 중심부에 4개 존으로 이뤄진 C-Station이 들어선다. C-Station은 창업기업입주실(56실)과 창업카페, 메이커스페이스, 다목적 문화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천안아산역 북편과 남편 좌우 교각유효공간에는 블록 형태의 창업공간 144개를 스타트업촌 1지구(천안), 2지구(천안, 아산), 3지구(아산)로 배치한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 200개를 유치하고 고성장 기업 연 40개, 해외 진출기업 연 2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이다. 천안아산역 동편과 서편 광장도 스타트업 거리 및 광장으로 달라진다.

도는 충남스타트업파크 조성 추진 대표 협력기관으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정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병우 센터장은 "스타트업들에게 KTX 천안아산역의 입지 장점은 오히려 판교보다도 뛰어나다"며 "충남스타트업파크가 본 궤도에 오르면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충남청년창업인큐베이팅센터는 물론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중진공 충남지역본부 등 주변의 기업지원기관들과 연계로 세계적인 벤처 창업벨트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학연관도 충남스타트업파크 조성에 적극적이다. 천안과 아산의 12개 대학과 기업, 유관기관, 엑셀러레이터 등 40여 개 기관이 충남스타트업파크 참여 의향서를 충남도에 제출했다.

도 관계자는 "충남스타트업파크 조성에 충남도가 60억 원, 천안시와 아산시도 각각 30억 원씩 분담키로 했다"며 "천안아산역을 관할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도 협조적인 만큼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지역사회 역량집결이 어느 때 보다 긴요하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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