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우선협상대상 발표, 2위 상주, 3위 경주

충남 천안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 이전 후보지 우선협상대상 1순위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새 NFC 부지선정위원회 최종 회의를 열어 1순위 우선협상대상 자치단체에 천안시를, 2순위에 상주시를, 3순위에 경주시를 선정해 발표했다.

새로운 NFC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3만㎡ 안팎의 부지에 1500억 원을 투입해 축구장과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숙소 및 식당, 사무실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대한축구협회 용역 결과에 따르면 새 NFC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2조 8000억 원, 부가가치는 1조 4000억 원에 달하며, 고용 창출은 4만 명으로 예상된다.

새 NFC는 또 국내 및 세계 축구 메카를 조성해 해당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스포츠 발전과 관광산업 육성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충남도는 천안이 1순위로 선정된 것은 탁월한 입지, 풍부한 사회적 인프라,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깝고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접근성이 용이하며, 5면의 축구장, 4면의 풋살장을 갖춘 축구센터와 종합운동장 등 탄탄한 체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천안시는 이와 함께 피파 17세 이하(U-17) 월드컵과 피파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 4차례 A매치 개최 등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하며,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다.

도와 천안시는 그동안 NFC 유치를 위해 공모 신청 때부터 △도-천안시 NFC 유치위원회 실무 간담회 △양승조 지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면담 △도의회,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 △도-15개 시·군 유치 결의 등을 개최하거나 이끌어 왔다.

지난 3월 20일에는 양 지사와 유병국 도의회 의장, 김지철 도교육감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도민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달 26일에는 양 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NFC 천안 설치를 촉구하며 충청권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NFC 현지 실사 때에는 도가 행·재정적 지원 등 강력한 유치 의지를 표명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양 지사와 유병국 의장 등의 명의로 작성한 도비 지원 확약서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NFC 새 부지 천안 확정은 우리나라 축구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절차를 끝까지 잘 준비해 천안 유치 최종 확정이라는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우선협상대상 자치단체와의 협상을 거쳐 다음 달 NFC 이전 부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은현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