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안시가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을 확충하고 에너지 빈곤층 대상 아동 세대에 휴대선풍기와 여름이불을 제공하는 등 폭염피해 최소화 대책을 발 빠르게 시행하고 있다.

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건널목 등 기존 그늘막 32개와 더불어 접이식 그늘막 46개와 태양광으로 자동 작동하는 스마트 그늘막 10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또 살수차 2대를 신규 구입해 폭염시 오후 2시~5시 사이에 주요도로에 살수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살수차는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시켜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천안시는 경로당, 주민센터, 금융기관 등 746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 경로당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재난도우미 2313명을 투입해 독거 노인과 거동불편자 등 폭염취약계층 4235명의 건강을 살필 예정이다. 응급의료기관을 기반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해 온열질환 발생현황도 공유한다. 이와 함께 공사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염 시 휴식시간 및 작업 중지를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폭염에 어려움 겪는 저소득 가정 아동을 돕기 위해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남본부(본부장 박석란)와 `폭염탈출 여름나기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폭염탈출 여름나기 사업을 추진해 저소득 아동 가정 230여 세대에 선풍기, 휴대선풍기, 여름이불, 비타민, 여름김장 등 각각 30만 원 상당 여름나기 키트(kit)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폭염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으로 4억 원 상당의 전기요금, 보육비 등도 지원한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폭염 등 재난으로부터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도시환경을 구축해 아동친화도시 천안시를 완성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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