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경제계 환영, 생산유발 효과 2조 8000억 원, 고용창출 효과 4만 명 기대

16일 구본영 천안시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확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16일 구본영 천안시장이 시청 브리핑실에서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확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천안시 뿐 아니라 세종·충남·북 등 범충청권이 결집해 유치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가 결실을 맺었다. 16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공모에서 천안시가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확정되며 축구종합센터 유치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결정을 위한 부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난달 현장실사를 한 8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한 결과 1순위 천안시, 2순위 상주시, 3순위 경주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후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시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최종 협상을 추진하게 됐다"며 "그동안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가져주신 지역 각계각층과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천안시는 지난해 12월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공모참여 공표 이후 추진협의회 출범을 시작으로 민관 합동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입장면 가산리 일원을 후보지로 제안하는 내용을 준비해왔다.

또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6만 여명이 참여했으며 결의대회, 유치기원 릴레이, 주민설명회 등 대내외 유치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이번 선정으로 천안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준비단을 구성해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체결하고 최종 후보지 확정과 사업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체계를 미리 갖출 예정이다.

천안시는 이후 최종 후보지로 확정되면 토지소유자와 보상 협의를 시작으로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1년 이내에 착공에 들어가 대한축구협회의 건립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에 오른 천안시 입장면 가전리 일원에 33만㎡ 규모로 축구종합센터가 지어지면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의 훈련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방식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시행자인 천안시가 토지매입 후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대한축구협회는 사유지에 대한 직접 토지매입 절차 없이 시설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분양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축구종합센터 유치로 천안은 2조 8000억 원 생산유발효과와 1조 4000억 원 부가가치 창출, 4만 여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구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축구의 메카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구본영 시장은 "천안시가 70만 시민, 더 나아가 560만 충청인의 뜨거운 염원과 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 온 결과 천안 유치가 현실이 됐다"며 "시민 여러분과 기관·단체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축구발전과 국가 균형발전 견인을 위해 차질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의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확정에 각계도 환영했다.

천안시 입장면 가전1리 김용삼 이장은 "축구종합센터 유치로 지역발전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허점범 천안시축구협회장은 "축구인과 함께 모든 시민들이 염원한 축구종합센터 유치가 사실상 성사돼 감회가 깊다"며 "축구종합센터 건설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은 "축구종합센터 유치 등 문화체육시설이 확충되면 지역 이미지 제고로 인재들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발판 삼아 천안시가 스포츠산업 활성화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축구종합센터 천안시 유치 후보지가 지역구에 속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은 "시민의 힘으로 축구종합센터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를 확정했다"며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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