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이 한문으로 쓰여진 고전 천문 관측 기록을 한글로 자동 번역해주는 인공지능 번역기 개발에 나선다.

16일 천문연에 따르면 한국고전번역원과 공동응모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가운데 `클라우드 기반 고문헌 자동번역 확산 서비스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천문고전분야는 고천문학자나 고전번역가가 직접 번역, 해석 작업을 했다. 천문고전분야에 특화된 자동번역기 개발을 위해서 두 기관 공동연구팀은 이미 번역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외에도 제가역상집, 서운관지 등 천문분야 고문헌 데이터베이스를 한문 원문-한글 번역문 형태로 매치, 번역기에 적용할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오는 12월까지 천문고전분야 인공지능 자동번역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웹과 모바일에서도 번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해당 번역시스템 활용 시 천문분야 원문 번역 비용에 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전문가 번역 시간을 단축해 개략적 내용을 빠르게 확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혁 천문연 센터장은 "천문분야 고문헌 특화 자동번역모델 개발은 국민이 직접 고천문 연구에 참여하고 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국민참여 과학(Citizen Science)과 오픈 사이언스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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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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