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레져, 주상복합 세울 계획, 아드리아도 생활형 숙박시설 설립 추진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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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철거된 호텔리베라 유성 부지에 주상복합건물 신축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대전의 유성온천관광특구가 주상복합건물 단지로 변모하면서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호텔리베라 유성 모기업인 ㈜신안레져는 최근 시에 대전 유성구 봉명동 호텔리베라 유성 부지에 주상복합 건축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한 상태다. 신안레져의 계획대로라면 해당 부지에는 2022년까지 지하 7층, 지상 49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된다. 84㎡ 812가구, 166㎡ 2가구, 172㎡ 6가구 등 총 820가구가 들어서며, 생활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이 입주한다.

그러나 유성온천관광특구에 주상복합건물,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 경제계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미 유성온천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내 주상복합건물만 9곳에 달해, 유성온천관광특구의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유성온천관광특구에 자리했던 관광호텔이 문을 닫고, 그 자리를 주상복합건물,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메우게 된 셈이다. 유성온천특구 내 관광호텔은 2004년 프린스호텔, 알프스호텔, 2006년 갤러리호텔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홍인호텔까지 문을 닫으며 점차 규모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난해 6월 폐업한 유성아드리아호텔도 다우건설이 지난달 공매를 통해 낙찰을 받았다. 다우건설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내세우진 않았지만, 지역 호텔업계는 이 부지 또한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유성온천 반경 500m 내 세워진 주상복합건물은 7곳, 도시형생활주택은 3곳에 달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일대에 세워지기 시작해, 2010년대 중반까지 10년 여년 사이 신축건물은 총 10곳이었다. 반면 인근의 관광호텔규모는 유성호텔, 라온컨벤션호텔, 호텔인터시티 등 6곳에 불과하다.

특히 유성온천 관광호텔의 터줏대감 격이었던 호텔리베라 유성이 폐업한 자리에 주상복합건물 건축 계획이 전해지면서 지역 호텔업계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유성온천 호텔업계 관계자는 "유성온천관광특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방문객이 줄어들며 경영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 와중에 호텔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유성온천만의 특색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호텔리베라 유성 부지는 유성온천의 상징성이 있는 장소인데, 결국 폐업 당시부터 거론됐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온다니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호창·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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