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 사명 변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 사명 변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1941년 `조선다이야공업`에 뿌리를 둔 대한민국 최초 자동차 타이어 제조업체 `한국타이어`가 창립 78주년을 맞아 사명을 전격 변경했다.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면서 첨단기술 기반의 전사적 혁신을 구가하기 위한 장기 플랜이라는 평가와 함께 생산·연구 역량이 집중된 대전·충남 지역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이달 들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새롭게 출발했다. 먼저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변경했다.

㈜아트라스비엑스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엠케이테크놀로지는 ㈜한국프리시전웍스, ㈜엠프론티어는 ㈜한국네트웍스, ㈜대화산기는 ㈜한국엔지니어링웍스, 에이치케이오토모티브㈜는 한국카앤라이프㈜로 사명을 바꿨다.

모델솔루션㈜는 IT 기기를 포함한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 고유의 사업영역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지 않았다.

이중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생산스케줄링 시스템 개발·지능화, 공정물류 자동화시스템 최적화,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세계 7위(매출액 기준) 타이어 기업이자 총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지속가능한 성장과 변화의 동력은 `대전·충남`에 있다.

1979년 준공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공장(대덕구 목상동)은 34만 2000㎡ 규모로 3000여 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연간 1700만 개에 달하는 타이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설립 당시 대전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단일 타이어 생산시설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이었고 세계화 흐름 속에서 미국과 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충남 금산 제원면에 있는 금산공장은 축구장(7140㎡) 122개를 짓고도 남는 87만 2000㎡ 규모를 자랑한다.

해외시장에서 밀려드는 초고성능(UHP) 타이어 수요를 충족하고자 생산라인 증설공사에 3000억 원을 들여 완전자동화시설을 갖췄다. 금산공장에서만 연간 2000만 개의 승용차·SUV·트럭·버스용 타이어가 생산되고 있다. 근무인력은 대전공장과 비슷한 3000여 명이다.

대전과 금산 두 곳의 공장과 함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미래 먹거리를 연구하는 기술의 리더십도 대전이 갖고 있다.

2016년 10월 유성 죽동지구 대덕연구단지에 신축된 `테크노돔`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해 기초·응용연구를 강화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9만 6328㎡ 면적의 최첨단 연구기지다.

현재 900여 명의 연구진들이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기술센터와 유기적인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에선 공장과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