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성선병원 증축공사가 완료돼 모든 진료가 새롭게 시작됐다. 간호국 또한 마찬가지다. 신관 증축으로 인해 병상수가 증가했고 몇 몇 부서는 진료과별 단위로 세부적으로 분리되기도 했다. 각 병동은 집중 관찰실을 두어 환자 중증도에 맞는 간호가 보다 효율적으로 가능해졌다. 업무 동선을 배려한 투약실, 주사실, 치료실의 연결 통로는 간호사의 발걸음을 줄여 피로를 한결 덜어주게 됐다.

환자들의 입원 생활도 더욱 편리해졌다. 신관 병동에는 스마트 베드사이드 스테이션(Smart Bedside Station) 모니터가 개별 병상마다 설치돼 있다. 입원 환자는 입·퇴원 절차와 입원 생활 중 주의사항 등을 동영상으로도 안내 받을 수 있다. 수액 교체, 시트 교체, 병실 변경, 청소 요청, 간호사 호출 등 아프고 피곤한 몸으로 간호사 스테이션에 갈 필요 없이 간단한 터치로 해결 할 수 있다. 특히 다인실은 반강제적으로 보던 TV시청 풍경도 사라진다. 이는 기존 병동에서 환자들 간 갈등의 주요 원인이었는데, 신관 병동에서는 개별 제공되는 PC로 TV, 영화, 인터넷, SNS를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다.

정형외과·척추센터 병동은 4인실이 기본 병실로 구성되어 공간이 넓고 쾌적해졌다. 또한 병동 내 입원 환자를 위한 운동치료기기가 들어왔고, 환자들의 수술 후 재활치료 시 병동 내 중앙정원 산책을 도울 수 있게 됐다. 수간호사 이모 팀장은 부서 이전을 마친 병동을 보고 모두들 `와~`하고 탄성을 숨기지 못했다고 한다. 환자들도 `병동 사면이 모두 초록빛이어서 마음까지 치유되는 느낌이 들고 병이 더 빨리 나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병실이 호텔 같다며 집에 돌아가려 하지 않았던 보호자가 있었다는 후문도 나온다.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은 첨단장비를 갖추며 신관으로 이전했다. 수술실엔, 한 신문사의 보도로 화제를 모았던 `보호자도 관람할 수 있는 유리천장형 수술실`이 전국 최초로 들어선다. 중환자실에는 모든 장비가 천장에서 내려오는 `실링 펜던트(Ceiling Pendant)`가 설치돼 환자의 감염관리에 효율적이며 환자 집중형 업무동선은 환자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이 바뀐 병실 환경은 환자뿐 아니라 간호사들에게도 안정적이고 따뜻한 근무환경이 돼 더 전문적이며 친절하게 환자를 대하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물론 더 큰 기대 때문에 걱정이 되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지켜봐온 유성선병원 간호사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환자를 섬기듯 돌보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늘 잘 해내는, 그렇기에 항상 자랑스럽고 든든한 존재들이다. 지금껏 잘 해왔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잘 해낼 것이다.

김영임 유성선병원 간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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