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푸치니대영광송'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봄을 맞아 오페라의 거장의 작품이 합창으로 피어난다.

대전시립합창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제143회 정기연주회로 `푸치니 대영광송(Messa di Gloria)`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 특별연주회도 갖는다. 서울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열린다.

연주회에선 푸치니의 대작 `대영광송`, 평화와 안식을 노래하는 `레퀴엠`, 베르디의 `슬픔의 성모`등 오페라의 대가로 알려진 푸치니와 베르디 두 작곡가가 지니고 있는 오페라적 선율과 풍부한 시적 정서, 다채로운 색채와 활력으로 가득한 합창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대전시립합창단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국내 및 유럽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정상의 솔리스트 테너 김세일, 베이스 우경식이 함께한다.

연주회의 무대를 여는 첫 곡은 푸치니의 `바리톤,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상 파올리노 모테트`다.

이 곡은 푸치니가 오케스트라 반주를 붙인 합창곡 중 처음 널리 알려지게 된 곡이다.

민요같이 단순한 선율로 연결되지만 행진곡풍 주제 부분의 신선한 도약과 날개짓 하듯 가벼운 반주부, 절제된 바리톤 아리아의 마법같은 선율이 인상적인 곡으로, 오페라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모테트다.

푸치니의`테너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성모 찬가`는 극작가 안토니오 기슬란초니의 중세 `마리아 찬가`의 자유로운 번안 개작 가사에 기초하여 1883년에 작곡됐다.

후에 푸치니는 그의 첫 번째 오페라 `빌리`에 이 곡을 개작해 인용하기도 했다.

이어지는 곡은 푸치니의 `합창, 비올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진혼곡`과 베르디의`슬픔의 성모`다.

푸치니의`합창, 비올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진혼곡`은 베르디의 서거 4주년을 맞아 헌정한 곡이다.

베르디의`슬픔의 성모`는 십자가에 못 박힌 아들 예수를 잃은 슬픔을 표현한 곡으로 18개의 기도문으로 돼있으며 그 중 `성모 찬가`가 단테의 시에 곡을 붙여 가장 먼저 작곡된 곡이다.

2부에서는 푸치니의 `대영광송`을 들려준다. 이 곡은 푸치니가 22세때 작곡한 첫 번째 대규모 음악작품이며 오페라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작품으로 자비송(Kyrie), 대영광송(Gloria), 사도신경(Credo), 거룩하시도다(Sanctus), 하느님의 어린 양(Agnus Dei)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은 전례용 미사곡이 아니라 무대용 오페라처럼 작곡된 대작으로 드라마틱한 악상 변화와 과감한 표현을 보여주는 특징을 지닌 곡이다. 대전 공연은 5000원-2만 원, 서울 공연은 1만-5만 원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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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타 안티콰서울.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카메라타 안티콰서울.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대전시립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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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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