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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어느 덧 구단 별로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시즌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한화는 여전히 단독 6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순위 경쟁 체제도 `5강 5약` 체제에서 `2강`-중위권-하위권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1위 SK와 2위 두산은 3위 LG와 각각 5경기, 4경기차를 보이면서 `2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한화는 지난 주 SK, LG와의 원정 6연전에서 2승 4패(승률 0.333)에 머물렀다.

결과도 참담했지만 경기 내용은 더 좋지 못했다.

득점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서거나 아쉬운 수비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을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SK와의 경기에선 2번의 패배가 각각 2-11, 2-17로 대패했고 LG와는 경기 집중력을 살리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한화는 중심타선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달까지 팀 타율이 1위였지만 이달 들어 팀타율은 8위로 급락했다. 중심타선 부활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성열은 지난달 20일 대전 삼성전, 송광민은 지난달 2일 대전 LG전을 마지막으로 홈런을 쏘아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호잉이 대전 kt전에서 솔로 아치를 그린 게 지난 주까지 한화의 클린업트리오에서 터진 유일한 홈런이다. 중심타선의 안타도 빈약하다. 이성열은 최근 5경기 18타수 5안타, 송광민은 18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2군에 갔다 올라온 김태균도 아직까지 역할이 미미한 상황이다.

타선에선 1번과 2번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정은원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그나마 불펜진이 다시 단단해지고 있는 점에서 뒷심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은 호재다.

한화는 안영명-이태양-박상원의 필승조를 가동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토종 선발도 안정세를 가져가고 있다.

김민우는 최근 4경기에서 5이닝동안 2실점으로 막은 게 3경기로 제구를 잡아가고 있다. 서폴드와 채드 벨도 구위 등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아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만 지난 8일 2⅓이닝 12실점으로 한 차례 무너진 김민우가 선발 역할을 해내야 할 점은 과제다.

한화는 이번 주 키움, KIA와 홈 6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분위기가 상승세다. 박병호가 홈런포를 연속 가동하고 있고 김하성도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키움을 상대로 승기를 잡기 위해선 투수와 수비 집중력이 필요하다.

반면 KIA는 분위기는 침체돼있어 위닝시리즈 이상을 가져가 승수를 최대한 쌓는 호기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타선의 활약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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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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