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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3년 차 '충청 패싱' 안 듣겠다면

2019-05-12기사 편집 2019-05-12 1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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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 차를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이 지지부진하다. 일부 사업은 방향성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임기 내 사업 완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충청권에선 인사와 정책면에서 타 지역에 비해 홀대받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충청권 핵심공약은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세종은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일이다. 충남은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충북은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요충지로 우뚝 세우는 게 목표다. 그러나 2년의 성과를 보면 이렇다 할 결과를 도출해 논 게 없다. 대전교도소와 화상경마장 이전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대전의 숙원사업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예타 면제가 큰 성과라면 성과로 평가된다.

세종과 충남, 충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행정수도 완성은 청와대와 국회의 이전이 선행돼야 하는 일로 지난해 수도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개헌안이 제시돼 수도 이전의 가능성이 열렸지만 논의 없이 폐기된 것은 충청권으로선 후회막급이다. 보령과 부여, 청양, 공주, 세종을 잇는 충청산업문화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도 뚜렷한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충북의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은 관련 부처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처럼 충청권 공약이 탄력이 붙지 않은 데에는 대통령과 정부의 무관심이 큰 이유다. 예타 면제 규모가 타 지역에 비해 턱없이 적고, 대통령의 경제투어는 충청권 4개 시·도 중 유일하게 대전만 방문한 점에서도 알 수 있다.

18개 부처 가운데 충청 출신 장관이 단 한 명뿐인 것만 봐도 그렇다. 충청 홀대론이 안 나오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할 정도다. 임기 반환점을 돈 문 정부는 국민과 약속한 공약 지키기에 우선해야 한다. 그렇잖아도 이 정부에서 소홀하게 대접받고 있는 충청권이 더 이상 홀대받지 않도록 정부가 성실하게 공약을 이행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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