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대병원 중 3번째로 높아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충남대학교병원의 병원장 연봉이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등록된 공공기관 통합보고서 자료를 보면, 충남대병원장의 지난해 연봉은 1억 5835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공공병원장 중 상위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국립암센터(3억 5460만 원), 서울대병원(2억 4760만 원), 국립중앙의료원(2억 4248만 원),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1억 9679만 원), 충북대병원(1억 7066만 원)에 이어 6위다.

국립대학병원 중에서는 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충남대병원장의 연봉은 2017년(1억 3541만 원)보다 2294만 원 늘었다.

실적과 무관하게 지급되는 고정수당이 6472만 원이고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실적수당이 9151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표된 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충남대병원은 전년도와 같은 4등 급에 머물렀다. 특히 환자 진료(4등급), 의약품·의료기기 구매(5등급)에 대한 평가에서는 전국 대학병원 중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는데도 기관장이 고액 연봉을 받는 것을 두고 시민들의 지적이 나온다.

한 시민은 "외부 평가가 바닥인데 병원장 연봉은 상위권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청렴도 향상 노력과 지역 환자 외지 유출 등을 먼저 해결해 지역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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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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