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내달 4일 예정, 지난 선거 후보 중 박수범 전 대덕구청장 재도전 여부 관심

김영국 대전 회덕농협 조합장의 갑작스런 자진사퇴로 회덕농협에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김 전 조합장은 선거법 위반에 따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으로 이와 연루된 일부 조합원의 수사가 불가피할 뿐더러, 보궐선거에 뛰어들 후보자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 회덕농협 관계자 등에 따르면 회덕농협은 지난 8일 김 전 조합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조합장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김 전 조합장은 지난 3월 제 2회 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정황이 포착되며 검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이에 따른 부담감으로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회덕농협 관계자는 "김 전 조합장의 검찰 수사와 함께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일부 조합원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합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합장 공석으로 보궐 선거 일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회덕농협과 일정 조율을 통해 보궐 선거를 내달 4일로 가닥 잡았다. 회덕농협은 이르면 10일 선거관리위탁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거에 출마할 조합장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제 2회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수범 전 대덕구청장의 재도전 여부와 지난 1회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도 일부 거론되고 있다.

대전의 한 지역 농협 관계자는 "조합장 공석과 동시에 벌써 부터 후보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며 "재선거는 공명선거로 치러져 조합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