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개막… 4세대 통신보다 속도 280배 빨라

5G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이 상용화된 데 이어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5G는 기존 4세대 통신보다 데이터 용량은 1000배, 속도는 280배 가량 빠른 이동통신 기술을 말한다. 5G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국가간, 기업간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KT 충남고객본부의 도움을 얻어 5G 기술의 특·장점을 알아봤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으로 대변되는 3가지 큰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5G는 1초당 20Gbps의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LTE 서비스에 견줘 20배 빠른 셈이다. 이에 따라 초고화질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고속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이론상으로 볼 때 기존에 1GB의 영화를 다운받는데 20초가 걸렸다면 5G의 속도로는 단 1초만에 가능하다. 5G의 상용화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을 포함해 타임슬라이스, 홀로그램과 같은 실감형 미디어 체감도 가능해졌다. 수원에 위치한 KT 위즈파크 야구장에서는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포수 관점의 싱크뷰 서비스를 적용한 중계를 선보인 바 있다.

두번째 특징인 초지연성은 0.001초의 응답시간으로 정밀한 원격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지연성이 높을 경우 이미지와 사운드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4G의 경우 지연 시간이 0.02초 수준이지만 5G에서는 10배 가량 단축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자율주행, 드론, 원격 의료, 산업현장 등에서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5G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장착된 거리측정 센서와 카메라 등을 이용해 관련 데이터를 모아 주변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이 경우 5G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신 지연성이 줄어들면서 다른 차량 및 장애물과 부딪힐 가능성도 낮아진다.

초연결을 통해 더 많은 기기와의 네트워킹도 가능해진다. LTE 대비 10배 확장된 것으로 반경 1㎞ 이내의 거리에서 최대 100만 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생활 속 모든 사물 간 통신 연결이 가능해져 복합·지능화된 운영이 가능하다. 지연 속도가 크게 낮아지다 보니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연결되더라도 네트워크가 끊기거나 속도의 저하 없이 손쉽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5G 기술을 통해 물류 모니터링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컨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혁신적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융과 보안, 의료, 에너지 등 전 산업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드론 성화봉송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으며,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회담 이후 브리핑 내용을 5G망을 이용해 프레스센터에서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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