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개막… 4세대 통신보다 속도 280배 빨라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으로 대변되는 3가지 큰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5G는 1초당 20Gbps의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LTE 서비스에 견줘 20배 빠른 셈이다. 이에 따라 초고화질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도 실시간으로 고속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이론상으로 볼 때 기존에 1GB의 영화를 다운받는데 20초가 걸렸다면 5G의 속도로는 단 1초만에 가능하다. 5G의 상용화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을 포함해 타임슬라이스, 홀로그램과 같은 실감형 미디어 체감도 가능해졌다. 수원에 위치한 KT 위즈파크 야구장에서는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포수 관점의 싱크뷰 서비스를 적용한 중계를 선보인 바 있다.
두번째 특징인 초지연성은 0.001초의 응답시간으로 정밀한 원격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지연성이 높을 경우 이미지와 사운드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4G의 경우 지연 시간이 0.02초 수준이지만 5G에서는 10배 가량 단축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자율주행, 드론, 원격 의료, 산업현장 등에서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5G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장착된 거리측정 센서와 카메라 등을 이용해 관련 데이터를 모아 주변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이 경우 5G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신 지연성이 줄어들면서 다른 차량 및 장애물과 부딪힐 가능성도 낮아진다.
초연결을 통해 더 많은 기기와의 네트워킹도 가능해진다. LTE 대비 10배 확장된 것으로 반경 1㎞ 이내의 거리에서 최대 100만 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생활 속 모든 사물 간 통신 연결이 가능해져 복합·지능화된 운영이 가능하다. 지연 속도가 크게 낮아지다 보니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연결되더라도 네트워크가 끊기거나 속도의 저하 없이 손쉽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5G 기술을 통해 물류 모니터링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컨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혁신적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융과 보안, 의료, 에너지 등 전 산업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드론 성화봉송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으며,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회담 이후 브리핑 내용을 5G망을 이용해 프레스센터에서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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