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그룹 대표주자…총선 승리·국회 정상화 책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의원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5.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의원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9.5.8 [연합뉴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8일 국회 본청에서 제4기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이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원내사령탑으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승리를 이끌어낼 중책을 맡게 됐다. 당장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얼어붙은 대치 정국을 해소하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할 책무를 지게 됐다.

민주당 의원 1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열린 1차 투표에서는 이인영 의원 54표, 김태년 의원 37표, 노웅래 34표, 무효 1표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진 2차 결선투표에서 이 의원은 76표를 얻어 49표를 얻는데 그친 김 의원을 27표차로 누르고 새 원내대표로 뽑혔다.

이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 당이 넓은 단결을 통해서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협상을 잘 할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협상하지 않고 의원 128명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며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 사고에 근거해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1987년 6월 항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아 대학생 시위를 이끌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 차원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갑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18대에 낙선했으나 19, 20대에 이어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 2012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등 지도부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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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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