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들의 봄 향연' 대전예술의전당 스프링페스티벌 결산

무용 견우직녀 공연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무용 견우직녀 공연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지역 예술가들의 축제인 대전예술의전당 스프링페스티벌이 지난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스프링페스티벌은 지난 달 1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지난 3주 간 `동화`를 주제로 총 4작품 14회의 공연이 열렸다.

스프링페스티벌은 피노키오, 어린왕자, 신데렐라, 견우직녀 등 동화 4편을 오페라, 연극, 음악극, 무용 등 각기 다른 4개의 장르로 무대에 올려졌다. 이들 공연은 모두 대전예당이 직접 제작한 초연 및 창작 작품으로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은 예술을 매개체로 함께 호흡했다.

유료객석점유율은 67%, 관람객은 총 5941명이다.

6회 공연 전석매진으로 출발을 알린 가족오페라 `피노키오`는 유료객석점유율 99%, 총 관람객 2093명을 기록해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탈리아 작곡가 피에란젤로 발티노니의 작품으로 현재 유럽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족오페라인 피노키오는 다른 오페라에 비해 경쾌하고 가벼운 음악, 조명과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배경, 크고 작은 인형들과 실제 서커스를 무대 위에 구현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피노키오`는 향후 2년간 스프링페스티벌에서다시 만날 수 있다.

유료객석점유율 58%를 기록한 음악극 신데렐라는 대전예당의 음악극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명작동화 `신데렐라`의 줄거리와 작곡가 `모차르트`의 음악이 절묘하게 결합한 음악극으로 3회 공연에 1999명이 관람했다. 동화 속의 신데렐라가 착하고 순한 캐릭터였다면, 공연에서는 `당당하고 용기 있는`캐릭터로 표현되었다. 이 작품은 대전 공연을 마치고 5월 2일 당진에서 공연했고, 5월 8일~16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공연하며 대전의 예술적 역량을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다시 읽는 명작 `어린왕자`는 연극으로 무대에 올라 2회 공연 전석매진(유료객석점유율 99%·관람객 575명)을 기록했다. 연극대사 뿐 아니라 배우들의 움직임(안무)을 강화했고, 총 11곡의 창작곡을 작품전체에 녹여내는 등 대사연기 뿐만 아니라 안무 그리고 음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연극이라는 평이었다. 원작과 다른 결말과 독특한 설정, 단순한 무대와 영상디자인도 공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무용 `견우직녀`는 견우와 직녀가 매년 칠월칠석 단 한 번 오작교 위에서 만난다는 설화를 모티브로 현대적인 판타지와 여러 가지 무대요소를 가미한 어린이날 특별공연으로 유료객석점유율 52%를 보였다. 총 3회 공연에 입장객 1274명을 기록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화려한 춤과 객석의 벽면까지 활용한 미디어퍼포먼스는 어린이날을 맞아 공연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올해 스프링페스티벌의 4개의 공연작품을 통해 지역예술인들과 대전예당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며 "내년엔 관객들이 더욱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작품들로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프링페스티벌은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공연축제로 지역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봄 열고 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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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어린왕자 공연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연극 어린왕자 공연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음악극 신데렐라 공연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음악극 신데렐라 공연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가족오페라 피노키오 공연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가족오페라 피노키오 공연장면.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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