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71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윤종설(왼쪽에서 네번 째) 여사가 안기호(왼쪽 첫번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승찬(왼쪽에서 다섯번 째)계룡건설 사장을 비롯한 자녀들과 가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대전지역 71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윤종설(왼쪽에서 네번 째) 여사가 안기호(왼쪽 첫번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승찬(왼쪽에서 다섯번 째)계룡건설 사장을 비롯한 자녀들과 가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어버이날을 맞이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으로 기부까지 하게 돼 뜻깊습니다."

5월 8일 어버이날, 윤종설 여사(85)가 거금을 쾌척하며 대전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윤 여사는 고(故)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의 모친이다. 고 이 명예회장도 2017년 12월 자녀들의 뜻에 힘입어 아너소사이어티 60호로 가입한 바 있다. 부부가 나란히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된 셈.

윤 여사의 이번 기부는 유난히 훈훈함을 더했다. 윤 여사의 자녀 9명이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성금 1억 원을 모아 모친의 이름으로 기부를 택했기 때문이다. 윤 여사의 자녀들은 평소에도 주변의 소외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선행을 꾸준히 베풀어왔고 이번 어버이날을 통해 부친과 모친의 뜻을 기리고자 기부를 하게 됐다.

가입식도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윤 여사를 비롯한 자녀들이 함께 자리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해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5년 간 1억 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윤 여사는 "자녀들의 도움으로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을 하게 돼 더욱 뜻 깊다. 올해 어버이날은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하게 잘 사는 이웃과 사회가 실현되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평소 부모 선행을 보고 자식들이 더 큰 사랑을 펼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감격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해피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하게 잘 사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12월 시작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현재 전국적으로 2101명이 활동하고 있다. 윤 여사는 이날 거액을 기부하면서 대전지역 71호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