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 한 달만에 관광객 70만명을 돌파하며 상한가를 치고 있는 가운데 유료화 등 유언비어가 나돌아 예산군이 진화에 나섰다.

8일 군 관계자는 "인근 논산시가 탑정호에 건설 중인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예당호 출렁다리의 인기는 곧 시들해질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목욕탕 등 시내 상점가에 나돌고 있다"면서 "서부내륙권 관광개발사업의 거점 지역이 되는 예당호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에 느린호숫길과 착한농촌체험세상, 음악분수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형성되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나은 관광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광가이드 업에 종사하는 A씨는 "출렁다리는 주변 풍광과 한 데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길 수 있어야 관광객이 다시 찾는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물위에서 물위로 연속적으로 이어져 울창한 계곡을 헤쳐 나가는 듯한 착각을 갖게 하고 있어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출렁다리에 몸을 맡긴 채 기우뚱거리며 건너는 스릴도 좋았지만 기암절벽을 연상시킬 만큼 울창한 숲을 위로하고 수변 위 데크 길을 걷는 운치는 흡사 유럽 관광지에 온 것처럼 착각할 정도였다는 게 A씨의 소감이다.

황새마을을 비롯해 광시한우타운, 덕산온천과 수덕사 등 주변 관광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도 출렁다리 롱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는 틈을 타고 예당호 주변의 음식들이 음식 값을 올려 받고 있다거나 군이 출렁다리 입장료를 징수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도 출처 불명의 뜬소문이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당호 출렁다리는 이미 하루 평균 2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가 됐는데 (뜬소문들은) 이를 폄훼시키려는 일부 불순한 무리들의 음모로 보인다"면서 "당초 취지대로 무료입장 방침을 유지하도록 하고 주변 식당들이 음식 값으로 장난치는 일이 없도록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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